K-소방 첨단기술 세계 주목…'2025 국제소방안전박람회' 성황리 폐막
방문객 7만 2534명·상담액 915억 원
- 한지명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소방청은 지난 5월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대구 엑스코(EXCO)에서 대구광역시와 공동 개최한 '2025 국제소방안전박람회'가 총 7만 2534명의 방문객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규모로 폐막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박람회에는 25개국 427개 기업·단체·기관이 참여해 총 1521개 부스를 운영했고 해외 바이어는 전년(237명) 대비 2.5배 증가한 593명, 국내 바이어는 2만 5839명으로 집계됐다.
'수출상담회'에는 해외 16개국 60개사와 국내 140개사가 '동반성장 구매상담회'에는 대기업 및 공공기관 52개사와 소방산업체 89개사가 참여해 총 상담액 915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상담액(821억 원) 대비 약 11% 증가한 수치다.
7개국 25명의 고위급 인사가 참석한 '국제 소방 리더십 회의'에서는 기후변화에 따른 산불 대응, 고층 건축물 화재 예방, 소방장비의 국제 표준화 등을 주제로 각국의 정책과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특히 한국의 무인 소방로봇 'HR-셰르파'와 소방헬기 'KUH-1 수리온' 등 한국의 장비는 참가국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소방청은 이번 회의를 계기로 2030년 제4회 세계소방회의(World Firefighters Conference, WFC) 유치 계획도 공식화했다. 2년 주기 개최인 WFC는 전 세계 50여 개국이 참여하는 행사로 한국이 아시아 대표 소방국가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대표단은 회복지원차, 전기차 화재 대응 캐리박스, 수난구조 트레일러, 소방 드론 등 국내 특장장비에 실질적 구매 의사를 밝혔고, 생산 업체 방문 계획도 논의했다.
전시장에 마련된 '소방청 미래혁신관'에서는 XR 기반 소방훈련 체험, 공기호흡기 착용, 방화복 시착, 가상 화재 대피 등 실감형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특히 실제 화재현장을 재현한 시뮬레이션은 교육 효과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5월 30일에는 소방청과 산하 기관, 소방산업체가 참여한 채용설명회가 열려, 청년 구직자 300여 명이 몰렸다.
윤상기 소방청 장비기술국장은 "이번 박람회는 기술, 교류, 체험 모든 측면에서 성과를 거둔 성공적인 행사였다"며 "국내 소방산업의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고,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재난안전 산업의 중심국가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hj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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