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에 'MZ노조' 출범…"콜센터 직고용 반대"(종합)

올바른노조 "기존 노조 정치적인 활동에 치중"

서울교통공사 공정연대가 지난 7월 콜센터 자회사 전환과 공채직원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공정연대 인스타그램 갈무리).ⓒ 뉴스1

(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서울교통공사에 20~30대 정규직 직원을 주축으로 한 새 노조가 생겼다.

그동안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소속 노조만 있던 교통공사에 MZ세대(1980~2000년대 초반 출생)가 만든 제3노조가 생긴 것이다.

12일 서울교통공사 공정연대에 따르면 전날 '서울교통공사 공정연대'가 고용노동부에 노조설립 신고서를 제출했다.

노조 이름은 '서울교통공사 올(All)바른 노동조합'이다.

올바른노조의 송시영 노조위원장은 92년생, 조은호 부위원장은 91년생이다.

올바른노조를 만든 공정연대는 교통공사 직원 약 500명이 참여한 조직이다.

공정연대는 지난 6월 콜센터 직원들의 직고용을 반대하며 활동을 시작했다. 당시 노사회의장 앞에서 시위를 진행하고 직고용 갈등을 겪는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공정문화제를 열었다.

올바른노조는 공사의 적자 폭이 큰 상황에서 사기업 정규직인 콜센터 직원을 직고용하고 기존 공채직원을 구조조정하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기존 노조가 직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고 정치적 활동에 치우쳐 있다고도 지적했다.

얼마 전 민주노총 소속인 교통공사 제1노조는 '한미연합 군사훈련 중단하라'는 내용의 포스터를 지하철역에 붙였다. 젊은 직원들 사이에서는 '노조가 이런 포스터를 붙이는 이유를 모르겠다'는 반응이 나왔다고 했다.

송 위원장은 "노조가 직원 복리후생과 처우 개선에는 신경을 안 쓰고 이런 정치적 행보를 하는 것에 불만이 계속 쌓였다"이라며 "(기존 노조가) 잘했으면 노조를 설립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상황이 비슷한 다른 공공기관에서 연락이 많이 오고 있다"며 "앞으로 이들과 연대해서 활동하겠다"고 했다.

올바른노조는 오는 15일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출범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bright@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