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기독교·친미'…스티브유는 왜 '벼랑 끝 선택'했나?
"결국 올 수 없다" 무게…수익-노이즈마케팅 둘러싸고 논란
- 정재민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병역 기피 의혹으로 대한민국 입국 금지 처분을 받은 유승준씨(미국명 스티븐 유·44)에 대한 논란이 그가 입국 금지를 당한 지 19년이 지난 2021년이 지나도 현재진행형이다.
유씨는 어느덧 사과 일변도에서 돌변해 정치권을 비판하고 나섰지만, 결국 한국에 올 수 없다는 예상 속 이른바 '극우-기독교-친미' 3대 코인으로 벼랑 끝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유씨는 지난해 12월19일 이후 지난 7일까지 총 다섯 차례에 걸쳐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직접 해명하는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
그의 유튜브 채널은 2019년 말 개설 이후 대체로 운동 영상이 주를 이뤘는데 이와는 다른,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선 것.
이전까지 유씨는 유튜브 외에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한국 외교부 장관과 병무청장을 향해 끊임없이 사죄와 호소의 글을 게재했다.
지난해 10월 말만 해도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 "부디 저의 무기한 입국 금지 문제에 대하여 다시 한번 고민해 주시고, 이제는 저의 입국을 허락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불과 세 달여 만에 태도가 바뀌었다. 지난해 12월17일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일명 '유승준 방지 5법'을 발의한 것이 기폭제가 됐다.
그는 김 의원의 발의 후 이틀 만에 반박 영상을 올렸지만, 이전의 태도는 찾아볼 수 없었다.
단순히 법안에 대한 비판을 넘어 추미애, 조국 전 장관의 실명을 거론하며 법무부를 비판했고 북한을 언급하기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 교회 예배를 못 하게 한다며 공산주의를 언급하기도 했다.
국민에 대해 사과하란 비판엔 '국민과 약속한 적이 없다', '내 팬들과 약속한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더욱이 영상에서 눈길을 끄는 건 배경에 나온 성조기와 태극기. 최근에는 미디어가 횡포를 부리고 있다며 'FAKE NEWS'(가짜뉴스)란 문구가 적힌 배경도 함께 사용했다.
그는 또 미국 대선이 부정선거라고도 했고,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옹호하며 촛불 시위는 혁명이 아닌 쿠데타라고 지칭했다.
이에 온라인을 중심으로 극우, 기독교, 친미 '3대 코인'에 탑승하는 것 아니냐는 자조 섞인 반응이 나온다.
유씨의 이번 극우 보수 기독교적인 발언은 정권이 바뀌지 않는 한 자신의 한국 입국이 어렵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미 김영우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도 지난 2016년 말 김병주 의원과 비슷한 내용의 법안을 발의한 적이 있고, 보수 논객으로 꼽히면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 역시 "유승준 만세 부르는 순간 보수는 완전히 끝난다"며 등을 돌렸다.
아울러 외교부, 병무청 등 주요 기관에서도 여전히 입국 불허를 원칙으로 삼고 있다.
결국 그가 방송으로 남긴 건 당분간 '돈맛을 본 외국인의 한국 비판'으로 남을 공산이 크다.
이전까지 3만명 수준이던 유씨의 채널은 최근 영상으로 어느덧 8만명을 넘어섰고 하루 평균 1만원도 안 되는 채널 수입도 어느덧 450만원을 넘었다. 여기에 실시간으로 시청자로부터 후원금을 받는 '슈퍼챗' 덕도 보고 있다.
여기에 또 다른 논쟁으로 주목받게 됐다. 지난 7일 미국 해병대 출신 유튜버 브레넌은 유씨가 다른 나라로 도피해 노이즈마케팅으로 수익 창출을 한다며 격투기 승부를 제안하며 점차 본질을 잃어가고 있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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