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억 현금 일시 기부'…신천지 자산규모 얼마나 되길래

지파별 보유 현금 2777억·부동산 2735억…5513억 추정
"재정투명성 신뢰할 수 없지만 내부 현금흐름 1조원대"

신천지 대구교회 모습. 2020.3.4/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써달라며 한번에 120억원이라는 거액을 현금으로 기부해 종단의 재산 규모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6일 신천지 관련 조사를 진행해온 종말론사무소가 지난 2일 발표한 '2020년 신천지 긴급보고서(5보)'에 따르면 신천지의 자산은 약 5500억원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

종말론사무소는 지난 1월 신천지가 총회를 통해 발표한 내용 중 재정 상황과 부동산 보유현황 등을 근거로 자산을 추정했다. 분석 결과 종말론사무소는 신천지 총회와 12개 지파 등이 가지고 있는 현금성 재정이 2777억4052만원에 달라며 부동산 1529곳의 가치는 약 2735억7900만원에 이를 것이라고 집계했다.

이 둘을 합치면 신천지의 자산은 약 5513억1952만원으로 추정된다. 신천지 관계자도 이런 추정이 실제와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교회 자산에 대해 정확히는 알지 못한다"면서도 "부동산까지 고려하면 그 정도(5500억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종말론사무소는 신천지 12지파 각각의 현금성 회계 잔금이 적게는 7억원대에서 많게는 1000억원대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신천지가 교인들에게 추가로 헌금을 받지 않고 120억을 일시에 기부할 수 있었던 이유가 설명되는 분석이다.

신천지 측은 이번 기부에 대해 각 지파별 10억원 안팎의 돈을 모아 120억을 만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돈은 현재 사랑의열매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됐다. 하지만 공동모금회 측은 사전에 논의된 기부가 아니었던 만큼 신천지 측과 협의를 진행해 기부를 수용할지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종말론사무소는 신천지가 십일조뿐만 아니라 주정헌금, 감사헌금, 건축헌금, 선교헌금, 절기헌금, 체육헌금 등 각종 헌금을 받고 있으며 물품 판매, 행사비 모금, 마트 운영 등 다양한 방식으로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종말론사무소는 신천지 측의 재정 투명성을 신뢰할 수는 없지만 지출과 수입 등을 고려했을 때 신천지 내부의 현금흐름이 1조6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고 전하기도 했다.

potgu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