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나온 신천지 합숙소 옆집은 이만희 옛집…실거주 어디?
신천지 소속 건물 제대로 보고됐는지 계속된 의문
"이 총회장 처음 과천왔을 때 살아…현재는 비어"
- 박동해 기자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을 막기 위해 공개한 부동산 명단에서 제외됐던 교인들의 집단 합숙 시설이 이만희 총회장의 옛 거주지를 중심으로 조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건물이 과거 이 총회장이 직접 거주하던 곳이고 주변에 신도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었음에도 신천지가 최초 공개한 부동산 명단에서 제외된 것에 대해 신천지 측의 대처가 미흡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이 건물 인근의 합숙 시설에서는 실제 코로나19 환진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3일 <뉴스1>이 신천지 소유의 건물들의 등기부 등본을 확인한 결과 신천지는 2008년 구입한 한 과천 시내 아파트 등기부 등본에 자신들의 대표자로 이 총회장의 이름을 적고 이 회장의 주소지로 '과천시 문원동 91'(참마을로12)을 기재했다.
과천시 문원동에 위치한 이 주택은 신천지가 최초 소속기관 주소지를 공개한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던 교인들의 숙소(참마을로 10-11)와 바로 맞닿아 있다. 이 숙소에서는 신천지 교인인 20대 남성 2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되기도 했다. 합숙 시설로 확인된 참마을로10-11, 10-12, 10-10 건물과 함께 참마을로12 건물은 모두 신천지 교회가 소유하고 있다.
이날 참마을로12 건물로 향하는 도로는 시청 관계자들에 의해 차단 통제돼 접근이 불가능한 상태다. 시청 관계자는 "(참마을로12 건물은) 숙소로 보이지는 않으며 통제가 이뤄진 이후로는 출입하는 인원은 없었다"고 말했다.
신천지 관계자는 "합숙 시설은 교회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을 위해 숙박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공간"이라며 "(참마을로12) 건물은 이 총회장이 처음 과천으로 오셨을 때 사용하던 곳으로 현재 이 총회장은 과천 시내 다른 곳에 거주하고 해당 시설은 비어있다"고 설명했다.
신천지는 지난 1월31일 교회와 부속기관이 소유한 부동산 1100곳의 주소지를 공개했지만 문원동 일대의 숙소 시설은 공개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 시설에서 확진자가 발생하고 신천지 교인들의 숙소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신천지가 교인들의 합숙 시설을 숨기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신천지 측은 2일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숙소의 경우 모임 장소는 아니었기 때문에 (최초 공개 명단에서) 빠졌다"라며 "이후 숙소를 포함한 1900여개의 주소지를 방역 당국에 제공했다"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신천지 측의 해명에도 신천지 소유 부동산들이 제대로 공개되고 있지 않다는 의혹은 끊이지 않고 있다. 신천지 전문가인 윤재덕 종말론사무소 소장은 "(보고체계를 철저히 하는) 신천지의 특성상 건물 정보가 누락됐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이 총회장은 지난 2016년 대표이사를 맡고있는 사단법인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의 등기부 등본에 자신의 주소지를 과천 시내 한 아파트를 주소지로 기재해두었다. 이 아파트가 이 총회장의 최근 주소지로 확인됐으며 이 역시 신천지 교회의 소유다.
potgu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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