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속 틀린 맞춤법]‘신서유기’ 멤버들 찰진(X) 욕 퍼레이드
- 김태헌 인턴기자

(서울=뉴스1) 김태헌 인턴기자
1. '신서유기', 멤버들 찰진(X) 욕 퍼레이드…폭풍 '삐'처리
강호동, 이승기 등 웹예능 '신서유기'의 출연진이 욕설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겼다고 한다.
욕설 등을 수식하는 말로 흔히 '찰진'이란 말을 사용하는데, '차진'이 바른 표현이다.
우리말에 '찰지다'라는 형용사는 없다. '차지다'는 반죽이나 밥, 떡 따위가 끈기가 많다는 뜻으로 쓰이거나, 성질이 야무지고 까다로우며 빈틈이 없다는 의미로 쓰인다.
국어사전에 따르면 '찰지다'는 '차지다'의 경상도, 전남도 방언이다.
2. 케미렌즈 "단풍놀이 가을 햇볕(X) 노출엔 UVA 차단 안경 착용해야"
단풍놀이 등 야외활동을 할 때 눈 건강을 위해 선글라스 등 차단 안경을 쓰는 게 좋다고 한다.
그러나 여기서 쓰인 '햇볕'은 '햇빛'으로 고쳐 써야 한다. '햇볕'과 '햇빛'은 의미가 다르다.
'햇볕'은 해가 내리쬐는 뜨거운 기운을 뜻하는 말로 '햇볕을 쬐다', '햇볕에 그을리다' 등에서 쓰인다. 반면 '햇빛'은 말 그대로 '해의 빛'을 뜻하는 말로 '햇빛이 비치다', '햇빛에 반사되다'와 같이 쓰인다.
앞 기사를 그대로 해석하면 해의 뜨거운 기운을 UVA 차단 안경으로 막을 수 있다는 의미가 되므로 잘못된 문장이다.
3. JYP 신예 밴드 DAY6, 가요계에 첫발을 내딛었다(X)
JYP의 신예 밴드인 DAY6가 데뷔 앨범을 발표했다. 단독 콘서트까지 개최했다는 기사가 쏟아졌지만, 가요계에 발을 '내딛었다'는 말은 틀린 표현이다.
동사원형 '내디디다'에 '-었다'라는 어미가 붙어 '내디뎠다'로 쓰는 게 맞다. 다만 '내딛+는다=내딛는다'는 문제없다.
'가지다'의 준말이 '갖다'인데 모임을 '갖었다'로 쓰지 않고 모임을 '가졌다'로 쓰는 게 맞는 원리와 같다.
또 다른 예로, '머무르다'의 준말은 '머물다'다. '머무르다'에서 파생된 '머물렀다'로 사용되지만 '머물다'에 어미 '~었다'를 붙인 '머물었다'로 쓰지 않는다. '머물기로 했다'처럼 자음 어미는 문제 없다.
동사의 준말 뒤에 모음으로 시작되는 파생어는 안 된다. 자음으로 시작하는 어미는 가능하다. 쉽게 말해서, 준말에 모음 어미를 갖다 붙이면 말이 망가지기 때문이다.
4. 냉장고에 넣어둔 간장을 콜라로 착각해 벌컥 들이키다(X) 낭패를 본 경험
간장을 마신 일만큼이나 맞춤법도 틀리면 낭패다.
'물이나 술 따위의 액체를 단숨에 마시다'라는 의미로 사용되는 단어인 '들이키다'는 틀린 표현이다. '들이켜다'가 옳다.
이밖에 '공기나 숨 따위를 세차게 들이마시다' 역시 '들이켜다'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반면 '들이키다'의 사전적 의미는 '안쪽으로 가까이 옮기다'로 "통행에 걸리적거리지 않게 안쪽으로 책상을 들이켜라"처럼 쓰이지만 사실상 일상에서 잘 사용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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