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리조트 붕괴 사고, 부산외대 교수 "학교 재정지원 없어서 총학생회가…"

'경주 리조트 붕괴 사고' © News1
'경주 리조트 붕괴 사고' © News1

(서울=뉴스1) 온라인팀 = 경주 리조트 붕괴 사고와 관련, 부산외대의 한 교수가 사고 직후 SNS에 올린 글이 화제다.

자신을 부산외대에 재직중이라고 밝힌 모 교수는 17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해 전까지는 신입생 오티를 학교 당국에서 지원해 더 좋은 곳에서 행사를 진행하고 교수들도 모두 참여했다"며 "올해는 새로 캠퍼스를 이전했으니 학교에서 하면 좋겠다고 해 멀리 가서 행사하는 것을 학교 당국이 반대하고 재정 지원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러다 보니 총학생회 행사로 진행됐고 아마 총학생회 재정상 시설이 더 좋지 않은 곳에서 행사를 하지 않았나 싶다"며 "큰 사고 없이 일단락이 되기만을 바라고, 그 뒤에 가서 무슨 문제가 있었는지 따져 물을 건 물어야 할 걸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후 9시11분께 경주시 양남면 신대리 동대산 기슭의 마우나오션리조트에서 조립식 샌드위치 패널구조로 이뤄진 2층 체육관 건물의 지붕이 갑자기 붕괴돼 10명이 숨지는 등 13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건물 붕괴 당시 체육관에는 부산외국어대 신입생과 교직원, 이벤트 업체 직원 등 300여명이 이벤트 업체가 마련한 레크리에이션에 참여하고 있었다.

부산외대 교수의 페이스북 글을 본 누리꾼들은 "경주 리조트 붕괴 사고, 잘 수습되길 바랍니다", "경주 리조트 붕괴 사고, 반드시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세요", "경주 리조트 붕괴 사고, 부산외대 학생들을 비롯한 학부모님들 무사하기 바랍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wook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