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국회의, 대선개입 의혹 국정원 특검 촉구

"국정원 개혁특위 구성은 국민과의 약속 어긴 것"
주최측 추산 4000여명 참가...시민 반응은 엇갈려

민주노총, 통합진보당 등 25개 노동·시민사회·농민단체·정당 회원들이 7일 저녁 서울광장에서 국가 기관의 대선 개입 의혹 규명을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참여연대 등 28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국가정보원 정치공작 대선개입 시민사회 시국회의(국정원 시국회의)'는 7일 오후 6시께 서울 시청광장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대선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국가정보원에 대한 특검을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서울 청계광장에서 '박근혜 정권 규탄 비상시국대회' 마무리 집회를 마친 25개 노동·시민단체·농민단체·정당 관계자 3000여명을 포함해 주최측 추산 4000여명(경찰 추산 2200명)이 참여했다.

김금옥 한국여성단체연합 대표는 "국정원이 다시는 선거에 개입할 수 없도록 막는 조치를 즉각 시행해야 한다"며 대선개입 의혹을 풀기 위한 특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의결된 국가정보원 개혁특위 구성안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대표는 "국정원 개혁특위 설치는 국민과의 약속을 어긴 것"이라며 "특검 없이 국정원을 개혁한다는 것은 진찰도 하지 않고 치료하겠다는 거짓말"이라고 비난했다.

전국철도노동조합 관계자는 "박근혜 대통령은 당선 전에는 철도 민영화를 하지 않겠다더니 이제는 약속을 지키지 않고 거짓말을 한다"며 "지난 일년 간 박근혜 대통령은 철도노동자뿐 아니라 국민 뒷통수를 쳤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영화를 민영화가 아니라고 하는 박근혜정부와 맞서 다음 주 총파업을 할 예정"이라며 "파업노동자와 촛불시민이 함께 철도 민영화 철회할 때까지 투쟁하자"고 주문했다.

이날 국정원 시국회의 촛불집회를 지켜본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고동훈씨(49)는 "정치적으로 보수 성향이라 국정원 규탄하는 촛불집회엔 반대한다"면서도 "집회를 하는 것 자체는 막을 수 없다고 본다"고 어린 조카 손을 붙잡고 시청광장을 빠져나갔다.

반면 차모씨(35·여)는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때문에 열리는 촛불집회는 당연한 시민 권리다. 정치적 표현의 자유와 집회결사의 자유는 기본권"이라며 "교통 혼잡은 서로 양보해야 하는 부분이고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은 서울시에서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smi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