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석, '국군의 날' 누드 시위 예고…"함께 벗자"

강의석이 지난 2008년 10월1일 국군의날 기념 행사 당시 진행한 '반전 누드 시위'. © News1

(서울=뉴스1) 김종욱 인턴기자 = 독립영화 제작자 겸 반전운동가 강의석(27)이 국군의 날(10월1일)을 앞두고 또 한번 '누드 시위'를 예고했다. 1일 국군의 날 시가행진 행사에서 알몸으로 '비무장' 시위를 벌이겠다는 것이다.

강씨는 지난 27일 자신의 페이스북(www.facebook.com/kangwesuck)에 '탱크 앞 비무장 누드: 함께 벗자'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작성했다.

강씨는 "5년마다 서울 시내에서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를 연다"며 "올해는 특히 사상최대의 행사로 꾸려지는데 1만2000명의 완전 무장 군인들이 80대 이상의 탱크, 전투기, 미사일과 함께 서울시청 앞 도로를 행진한다"며 올해 국군의 날 65주년 기념행사를 언급했다.

이어 "5년 전 국군의 날 퍼레이드, 나는 탱크 앞에서 벗었다. 알몸으로 '비무장'을 표현했고, 과자로 만든 총을 먹으며 총이 없는 세상은 달콤하다는 메시지를 던졌다"며 "비록 경찰에 체포됐지만 다음날 아침 무죄 석방됐다. 정치적인 퍼포먼스였기 때문이다"는 말로 자신의 과거 '누드 시위'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강씨는 마지막으로 "10월1일 국군의 날 오후 4시, 나는 5년 전과 비슷한 퍼포먼스를 준비중이다. 너도 함께 벗자"는 말로 이번 국군의 날 행사에서 누드 시위를 벌이겠다고 예고했다.

강씨의 '누드 시위 예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8년 당시에도 사전에 시위를 예고했으며, 행사 당일에는 중앙분리대 관목 사이에 파놓은 구덩이에 12시간 동안 숨어있다 기습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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