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노조 "임영록 회장 내정 취소하라"
임영록 회장 내정자, 나흘째 출근 못해
KB국민은행 노동조합은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민은행 앞에서 '임영록 사장 퇴진 및 KB금융 장악음모 분쇄 진군대회'를 열고 "사외이사는 부당하게 차기 회장으로 내정된 임영록 사장의 회장 후보 선정을 즉각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지난 5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회장에 내정된 임 내정자는 노조 측의 저지로 나흘째 서울 KB지주 본점에 출근하지 못했다.
노조는 진군대회에서 '내부 인사가 회장에 선임돼야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성명서를 내고 "사외이사들은 회장후보추천위원회 개최를 앞두고 공정하게 회장을 선임하겠다고 밝혔음에도 신제윤 금융위원장의 말 한마디에 임영록 사장을 차기 회장 내정자로 정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어 "임영록 사장이 차기 회장으로 내정되기 전인 지난 5월 금융시장과 언론은 사외이사 9명 중 7명이 임 내정자와 동문 선후배 관계라는 점을 들어 이사회의 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고 밝혔다.
노조는 성명서에서 "사외이사들은 '만장일치 거수기'라는 오명을 씻어내기 위해 부당하게 차기 회장으로 내정된 임영록 사장의 회장 후보 선정을 즉각 취소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또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사외이사제도를 대대적으로 개혁할 것처럼 공언했으나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 개최를 앞두고 사외이사들에게 무언의 압박을 가하며 오히려 금융권 지배구조 개선 노력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비난했다.
앞서 노조는 11일 "관료 출신도 금융지주 회장이 될 수 있다"고 발언한 신제윤 금융위원장을 공무원행동강령 위반 혐의로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했다.
신 위원장은 지난 1일 금융위 출입기자와의 자리에서 "관료도 능력과 전문성이 있으면 금융그룹 회장을 할 수 있다고 본다"며 "임영록 KB금융 사장 같은 경우는 외부인사라 보기 애매하다"고 말했다.
노조는 끝으로 "임직원들과 노조의 간곡한 호소에도 불구하고 사외이사들이 임영록 사장의 회장 내정을 강행한다면 2700만 KB금융그룹 고객의 이름으로 이사 해임 청구 및 기타 법적 조치 등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엄중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jung90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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