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UN 총장, 한국의 동성애혐오 우려

"LGBT는 보호와 존중 받아야 마땅하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 AFP=News1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한국의 동성애 혐오에 우려를 표하고 동성애에 대한 평등과 관용의 메시지를 보냈다.

1일 성소수자 단체인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에 따르면 반 총장은 지난달 30일 무지개행동의 산하모임인 '이반스쿨'에 책 서문으로 사용하라며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글을 보내왔다.

이반스쿨은 유네스코가 펴낸 '동성애 혐오성 괴롭힘 없는 학교를 만들기 위한 교육정책'의 한국어 번역을 진행 중이다.

반 총장은 이 글에서 "끔찍한 인권침해로 인해 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트랜스젠더(LGBT) 등 기존의 성규범에는 들어맞지 않는 학생들이 정신적·육체적 건강을 잃게 된다"며 "이는 세계인권선언에 담겨있는 양질의 교육을 받을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관용의 분위기를 만들어야 할 국가 기관이 오히려 문제의 한 부분이 되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며 "76개 국가에서 아직도 성인인 동성간의 합의된 사적인 관계가 범죄가 된다는 사실이 너무나 염려된다"고 지적했다.

또 "저의 모국, 대한민국에서도 마찬가지로 동성애는 대개 금기시되고 있다"며 "LGBT 청소년들은 자유롭고 평등하며, 온전한 존엄성과 권리를 가지고 태어난 사람들이며, 보호와 존중을 받아야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pej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