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측 DMZ,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유력

DMZ 산림문화 체험행사 참가자들이 DMZ 펀치볼 둘레길을 걷고 있다. © News1 홍석민 기자
DMZ 산림문화 체험행사 참가자들이 DMZ 펀치볼 둘레길을 걷고 있다. © News1 홍석민 기자

남측 DMZ 전체와 민간인 통제구역 대부분, 그리고 접경지역 일부가 DMZ 생물권보전지역(Korea DMZ Biosphere Reserve)으로 지정될 전망이다.

환경부는 오는 13일까지 파리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인간과 생물권 프로그램 제24차 국제조정이사회에서 지정 여부가 결정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지정되는 구역은 DMZ(435㎢), 습지, 산림유전자원 등 법정보호지역(426㎢) 등이 포함된 핵심지역(861㎢)과 민통선 위주의 완충지역(693㎢), '접경지역지원 특별법'에 의한 접경지역 중 민통선 인접 생활권인 전이지역(1425㎢) 등 총 2979㎢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이 DMZ를 포함한 경기북부 지역의 생태조사 과정에서 금개구리, 왕은점표범나비 등 8종의 멸종위기 야생동물 서식지를 발견했다고 밝혔다.(경기도농업기술원 제공) © News1 방인권 인턴기자

DMZ 일원은 한국전쟁의 아픈 상처를 60년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세계 유일의 분단지역이다.

지난 1953년 7월 정전 이후 사람의 출입이 제한되면서 사향노루, 산양, 삵 등과 같은 멸종위기 야생동물을 비롯해 2700여종 생물이 사는 생태계의 보고로 탈바꿈했다.

DMZ 일원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면 생태계 가치를 국제적으로 인정받게 돼 농수산 특산물 가치 향상, 생태관광, 마을단위 공동체 사업을 통한 지속가능발전을 도모하는 효과가 있다.

지정 이후 정부는 중앙행정기관과 지자체, 지역주민 등이 참여하는 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생태관광 활성화, 지역특산물의 브랜드화 등을 도모하게 된다. 또 국가의 재정적·행정적 지원도 받게 된다.

그동안 정부는 남북공동 지정을 위해 북한측과 논의해왔지만 북측의 거부로 번번히 무산돼 왔다.

이에 대해 환경부는 남측부터 먼저 추진하는 것이 DMZ 생태계보전에 바람직하다는 판단하에 지난해 9월 남측 DMZ 일원을 우선 신청하게 됐다.

백규석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남측 DMZ는 지난 4월 열린 제18차 국제자문위원회(전문가 검토기구)에서 국제조정이사회에 '지정권고'한 만큼 지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생태적·역사적 가치에 대한 국제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DMZ 일원의 생태계를 보다 체계적으로 보전하고 현명한 이용을 도모하겠다"고 강조했다.

생물권보전지역은 현재 114개국에 580개소(2011년 기준)가 지정돼 있다.

le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