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반도체산단에 LNG발전 추진…기후장관, 전력·폐수 갈등 점검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의 모습. 2026.8.24 ⓒ 뉴스1 김영운 기자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의 모습. 2026.8.24 ⓒ 뉴스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에 총 3기가와트(GW)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건설이 추진되는 가운데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인근 안성지역을 찾아 주민 의견을 듣는다. SK하이닉스(000660) 용인 반도체 산단에서 발생할 처리수가 유입될 예정인 고삼호수도 점검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김 장관이 28일 오후 경기 안성시에서 용인 국가산단 LNG 발전소 건설 예정지 인근 지역과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 처리수 방류 예정지 하류인 고삼호수를 점검하고 주민간담회를 연다고 밝혔다.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에는 한국동서발전과 한국남부발전, 한국서부발전이 각각 1GW 규모의 LNG 발전소를 건설해 총 3GW의 전력을 공급할 계획이다. 현재 발전소 건설을 위한 환경영향평가를 준비하고 있다.

발전소가 들어설 용인시 남사읍·이동읍과 인접한 안성시 양성면 주민들은 발전소 건설·운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환경 영향을 우려하며 피해 최소화 대책 등을 요구하고 있다.

김 장관은 이날 양성면을 방문해 주민들의 의견을 직접 들을 예정이다.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산단의 공정 처리수 방류 계획도 점검한다. SK하이닉스는 2027년 상반기 첫 팹 가동을 목표로 용인 반도체 산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산단에서 발생하는 폐수는 처리 과정을 거쳐 일부는 산업단지 내 재이용수로 사용하고 나머지는 생태하천과 인공습지를 거쳐 한천으로 방류할 예정이다. 방류 지점은 고삼저수지 유입부에서 상류로 약 10.5㎞ 떨어진 곳이다.

김 장관은 고삼호수를 찾아 처리수 방류 계획과 수질·수생태계 영향을 점검한 뒤 안성지역 주민과 농·어업인 등을 만나 발전소와 처리수 방류에 대한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는 대규모 반도체 생산시설이 순차적으로 들어서면서 전력과 용수 공급시설도 함께 구축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인접 지방자치단체와 주민들은 발전소 건설과 처리수 방류 등이 지역 환경에 미칠 영향을 놓고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정부는 관련 환경영향평가와 주민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전력·용수 인프라 구축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김 장관은 "반도체 산업은 국가 핵심 전략산업으로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한편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적 부담과 지역의 목소리도 면밀히 살피겠다"며 "국가첨단산업 발전과 지역주민의 삶이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현장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ac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