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폭우 대비 '홍수 물그릇' 10.4억톤 추가 확보…침수예보 첫 시행
기후부, 여름철 홍수대책 보고…인명피해 최소화 '방점'
방류 승인대상 53% 늘려…AI CCTV는 2152곳으로 확대
-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세종=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올여름 집중호우와 '극한호우'에 대비해 정부가 농업용 저수지와 발전댐, 하굿둑까지 동원해 홍수 대응 체계를 대폭 강화한다. 서울 강남역과 신대방역 일대에는 사상 처음으로 '도시침수예보'도 도입된다.
정부는 홍수조절용량을 10억 톤 이상 확대하고, 인공지능(AI)과 디지털트윈(DT) 기반 예측 시스템을 활용해 홍수 대응 속도를 높이는 등 인명피해 최소화에 초점을 맞춘 종합 대책을 추진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대통령 주재 21차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6년 여름철 홍수대책'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정부는 올해 여름철 자연재난대책기간(5월 15일~10월 15일) 동안 '인명피해 최소화'에 초점을 맞춰 대책을 마련했다. 최근 시간당 강수량 극값 경신과 '송곳형 집중호우'가 반복되면서 대응 강화 필요성이 커졌다는 판단이다.
핵심은 기존 시설을 활용한 '숨은 물그릇 확보'와 인공지능(AI)과 '가상 모형'(디지털 트윈·DT)을 활용한 홍수예측·조기대응이다.
우선 기후부와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업용 저수지와 발전댐, 하굿둑 등을 활용해 홍수조절용량 10억 4000만톤을 추가 확보하기로 했다.
전체 홍수조절용량은 기존 108억 2000만톤에서 118억 6000만톤으로 늘어난다. 정부는 한탄강댐 약 3개 규모 효과와 함께 약 4조원 예산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농업용 저수지는 기존 6억 4000만톤에서 최대 10억 6000만톤까지 물그릇을 확대한다. 강우 예보가 있을 경우 농업용수 공급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사전 방류를 실시한다.
금강·영산강·낙동강 하굿둑과 아산만 방조제도 홍수기 전 사전 방류를 통해 최대 1억 5000만톤의 홍수조절용량을 새로 확보한다.
발전댐 홍수조절용량은 기존 3억 8000만톤에서 최대 8억 5000만톤으로 늘어난다. 양수발전댐 7곳에서도 총 3000만톤 규모 물그릇을 추가 확보한다.
2023년 홍수 당시 월류가 발생했던 괴산댐은 수문 개방과 비상 방류설비를 함께 운영해 과거 최대 홍수량에도 대응할 계획이다.
홍수 대응 체계도 강화된다. 올해 처음으로 서울 강남역·신대방역 일대 6개 자치구에서 도시침수예보를 시범 운영한다.
침수 가능성이 예상되면 '침수주의보', 실시간 침수가 발생했거나 발생이 확실시되면 '침수경보'를 발령한다. 정부는 이를 통해 지방정부와 경찰·소방의 출입통제와 차수판 설치 등 현장 대응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수통제소 수문 방류 승인 대상은 기존 38곳에서 58곳으로 확대된다. 수문이 설치된 저수지 17곳과 금강·영산강 하굿둑, 아산만 방조제가 새로 포함됐다.
취약지역 관리도 강화된다. 하천 교량에는 위험 수위를 육안으로 식별할 수 있도록 표시를 설치하고, 접경지역 위성 감시 횟수는 기존 1~2회에서 2~4회로 늘린다.
빗물받이 점검·청소 관리 기간은 기존 6~10월에서 5~10월로 확대된다. 정부는 국고 1104억원을 투입해 맨홀 추락방지시설 18만 5000곳 설치도 지원한다.
교량·지하차도 침수위험 정보는 983개 홍수정보 지점을 통해 지방정부와 경찰에 제공된다. AI CCTV는 기존 약 1000곳 시범 운영에서 국가하천 2152곳으로 확대된다.
홍수위험지도는 모바일에서 50년·80년·100년·200년·500년 빈도를 모두 볼 수 있도록 개선된다.
기후부는 여름철 자연재난대책기간 동안 행정안전부 등 관계기관과 함께 물재해종합상황실을 운영하고 비상근무 체계도 유지할 계획이다.
ac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