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냉매 다시 쓴다…기후부, 냉매 전주기 관리 시범사업 착수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서울 강남구 탄천 하수처리시설을 찾아 하수열 현황 및 지역난방으로의 하수열 공급 상황을 점검하고 활용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5.6 ⓒ 뉴스1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서울 강남구 탄천 하수처리시설을 찾아 하수열 현황 및 지역난방으로의 하수열 공급 상황을 점검하고 활용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5.6 ⓒ 뉴스1

(세종=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에어컨·냉동기 등에 쓰이는 폐냉매를 회수·재생해 다시 사용하는 냉매 전주기 관리 시범사업이 추진된다. 온실가스 감축과 냉매 순환경제 체계 구축이 목적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은 12일 서울 용산구 공유와공감 회의실에서 '냉매 전주기 관리체계 구축 시범사업' 착수보고회를 연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냉매사용 기기·제품에서 폐냉매를 회수하고 이를 재생해 재사용하는 전주기 관리 체계를 현장에 적용하기 위해 마련됐다.

냉매로 주로 쓰이는 수소불화탄소(HFCs)는 과거 오존층 파괴 물질인 염화불화탄소(CFCs)와 수소염화불화탄소(HCFCs)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됐다.

다만 수소불화탄소는 지구온난화지수(GWP)가 매우 높아 기후위기 대응 차원에서 국제 규제 대상이 됐다. 이산화탄소의 지구온난화지수를 1로 볼 때 수소불화탄소는 종류에 따라 138~12400 수준에 달한다. 수소불화탄소는 이산화탄소보다 온난화 영향이 수백~수천배 큰 경우가 있어 국제사회에서도 감축 압박이 커지고 있다.

수소불화탄소는 이산화탄소보다 온난화 영향이 수백~수천배 큰 경우가 있어 국제사회에서도 감축 압박이 커지고 있다.

국제사회는 2016년 몬트리올 의정서 키갈리 개정안을 통해 수소불화탄소를 단계적으로 감축하기로 합의한 상태다.

에어컨과 냉동기 등 냉매 사용 기기를 폐기하거나 유지·보수하는 과정에서 냉매를 회수하지 않으면 대기 중으로 그대로 배출돼 온실가스를 늘릴 수 있다.

현행 대기환경보전법은 20RT 이상 대형 냉동·냉방기기에 대해서만 냉매 회수를 의무화하고 있다.

이번 시범사업에는 충청남도와 서울교통공사 등이 참여한다. 정부는 법적 관리 대상이 아닌 기기·제품에서도 폐냉매 회수를 확대할 계획이다.

냉매 보관·운반 용기에 남아 있는 잔여 냉매 관리도 추진된다. 냉매 제조·수입업자가 사용 완료 용기를 수거하고 잔여 냉매를 회수하도록 해 냉매 누출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회수된 폐냉매는 수분과 오염물질 제거 과정을 거쳐 신품 수준 품질의 재생냉매로 재활용된다.

기후부는 냉매 사용부터 회수·재생·폐기까지 관리하는 내용을 담은 '냉매관리법' 제정도 추진할 계획이다.

ac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