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맞아?" 낮 20도 넘는 '깜짝 봄날'…1월 최고 기온 속속 경신

울산·제주·포항 20도 웃돌아…수도권은 10도 전후 '온화'
대구·창원·밀양 낮 최고기온 기록 경신…아침엔 다시 영하로

하루 사이 기온이 크게 오른 15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한 시민이 반려견을 유모차에 태운 채 걸어가고 있다. 2026.1.15/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목요일인 15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15도를 넘어서며 한겨울답지 않은 포근한 날씨가 나타났다. 일부 지역에서는 1월 기준 일 최고기온 극값을 경신하는 등 이례적인 고온 현상이 관측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15일 낮 남부지방과 동해안을 중심으로 기온이 평년(1~8도)보다 3~10도 높게 형성됐다. 전남과 경남, 경북 동해안을 중심으로는 18~21도 안팎까지 오르며 초봄을 연상케 하는 날씨를 보였다.

이 같은 고온은 우리나라 북쪽을 지나는 저기압과 일본 남쪽 해상에 위치한 고기압 사이에서 상대적으로 따뜻한 남서풍이 유입된 데다, 낮 동안 일사 효과가 더해졌기 때문이다. 남서풍이 태백산맥을 넘으며 하강 가열되면서 강원 영동 지역에서도 기온이 크게 올랐다.

실제로 주요 지점의 일 최고기온을 보면 울산(온산) 21.1도, 제주(구좌) 20.4도, 경북 포항(구룡포) 20.0도, 전남 광양(광양읍) 19.1도, 대구 19.2도, 부산 18.3도로 나타났다. 강원 동해안도 강원 삼척(궁촌) 15.7도, 강원 강릉(연곡) 15.5도 등으로 평년을 크게 웃돌았다.

수도권은 경기 안성(서운) 11.0도, 경기 여주(가남) 10.9도, 서울 10.2도, 인천 8.9도로 비교적 온화한 수준을 보였다.

이 과정에서 일부 지역은 1월 일 최고기온 최고 극값을 새로 썼다. 대구는 18.0도로 종전 기록인 2002년 1월 15일의 16.5도를 넘어섰고, 경남 창원 19.0도, 경남 김해 18.9도, 경남 밀양 18.9도, 경남 합천 18.6도, 경남 산청 18.4도 등 경남과 경북 여러 지점에서도 기존 기록을 갈아치웠다. 전남 보성 18.3도 역시 2023년 1월 기록을 경신했다.

다만 포근한 날씨는 낮에 국한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당분간 맑은 날씨가 이어지며 복사냉각이 강해져 아침 기온은 다시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곳이 많겠다고 내다봤다.

낮 동안 녹았던 눈과 습기가 밤사이 다시 얼면서 교량과 고가도로, 터널 출입구 등을 중심으로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기온 변화 폭이 큰 만큼 기상청은 "교통안전과 보행자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ac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