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부 활용 차량·선박·기계, 전기·수소로 전환…협력업체도 참여독려

업무용 차 7479대 중 2674대는 이미 전환…신규 중심 전환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2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한국전력공사,한전KDN 등 에너지 분야 산하기관 업무보고에 앞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6.1.12/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세종=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앞으로 기후에너지환경부가 보유한 차량과 선박, 건설기계 등 이동수단은 무탄소 전원을 기반으로 운행하게 될 전망이다. 기후부는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국전력공사 남서울본부에서 '관리 이동수단 전동화'를 선언하고, 소속·산하기관이 보유·운영하는 이동수단을 단계적으로 전동화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기후부 본부와 16개 소속·산하기관이 보유한 선박은 2025년 11월 말 기준 172척이다. 이 가운데 166척이 경유나 휘발유를 사용하는 내연기관 선박이고, 전기추진선박은 2척에 그친다. 무동력 선박은 4척이다. 한국수자원공사가 91척으로 가장 많고, 낙동강유역환경청 21척, 국립공원공단 12척 순이다.

기후부는 앞으로 선박을 교체하거나 신규 도입할 때 전기추진선박이나 수소·바이오연료 등 대체연료를 활용한 친환경 선박을 원칙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공공부문 수요를 통해 무탄소 선박 보급을 확대하고, 관련 기술 개발과 민간 확산을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업무용 차량 전환도 본격화한다. 16개 기관이 보유한 차량은 모두 7479대이며, 이 중 전기·수소차는 2674대로 약 36% 수준이다. 한국전력공사가 4001대로 가장 많고, 한국수자원공사 996대가 뒤를 잇는다. 기후부는 신규로 구매하는 업무차량을 100% 전기·수소차로 전환하는 원칙을 세워 차량 부문 탈탄소 전환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건설기계 분야도 예외가 아니다. 기후부는 소속·산하기관이 발주하는 건설공사에서 전기지게차, 전기굴착기 등 무탄소 건설기계가 우선 사용되도록 발주 요건을 강화한다. 기관 자체 사업장에서도 무탄소 건설기계 도입을 확대해 수송 부문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민관 확산을 위한 장치도 병행된다. 기후부는 소속·산하기관과 거래하거나 협력하는 기업의 EV100 참여를 독려하고, 전환 실적이 우수한 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EV100은 기업이 보유하거나 임차한 차량을 2030년까지 100% 무공해차로 전환하는 캠페인이다.

기후부는 이미 일부 현장에서 전동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하기관인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해 11월 거제 연초댐 관리용 선박을 내연기관에서 전기추진선박으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이 줄고, 상수원 수질오염과 소음 우려도 함께 낮아진 것으로 평가됐다.

한편 이번 선언식엔 외청인 기상청은 포함되지 않았다.

ac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