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부, 아프리카돼지열병 대응 강화…포획트랩·탐지견 확대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2025.11.10/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2025.11.10/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세종=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기후에너지환경부는 겨울철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위험에 대비해 GPS 포획 트랩을 현재 120개에서 300개까지 늘리고, 드론 탐색을 확대한 새로운 방역체계를 14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관리지역 구분도 기존 5개에서 3개로 줄여 현장 대응 혼선을 최소화한다.

ASF는 2019년 경기 연천에서 처음 발생한 뒤 현재까지 43개 시군에서 4277건이 보고됐다. 올해는 기존 발생지역에서만 간헐적으로 발견됐지만, 최근 춘천·화천 등 접경지에서 양성 개체가 잇따라 확인돼 방역 강화 필요성이 커진 상황이다.

정부는 위성항법장치(GPS) 부착 포획 트랩을 300개까지 확대 배치하고, 열화상 무인기(드론)로 실시간 위치 정보를 파악해 포획 속도를 높인다. 폐사체 탐색을 강화하기 위해 접경지역 수색 인력은 18명에서 24명으로, 탐지견은 10마리에서 16마리로 늘린다.

접근이 제한된 군사보호구역은 군과 협조해 신고 체계를 가동하며, 군인이 폐사체를 발견해 신고하면 일반인과 동일하게 포상금 20만 원을 지급한다.

수렵 차량·총기 방역 점검도 연말까지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하천·토양 시료 분석과 전파 경로 DNA 분석도 확대할 계획이다. 관리지역은 기존 발생·확산 우려·사전 예방 등 3개로 재편해 대응 절차를 단순화한다.

ac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