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 이래 세 번째 더운 8월…산업화 전보다 1.29도 올라
여전히 '기후 마지노선' 웃돌아…해수면 온도 역대 3위
-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세종=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지난달 전 세계 평균기온은 16.60도로, 평년(1991~2020년)보다 0.49도 높았다. 산업화 이전(1850~1900년)과 비교하면 1.29도 상승한 수치다. 이는 2023년과 2024년에 이어 관측 이래 세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산하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는 9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8월 관측 정보'를 공개했다.
지난 8월을 포함한 최근 12개월(2024년 9월~2025년 8월)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0.64도, 산업화 이전보다 1.52도 높았다. 이는 파리기후협정에서 정한 기후변화 마지노선인 1.5도를 여전히 웃도는 수준이다.
다만 지난달 발표했던 2024년 8월~2025년 7월 평균(1.53도)과 비교하면 기온이 0.01도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한반도와 일본, 중국, 중동 등 아시아 지역의 기온이 평년보다 높았고, 호주는 대부분 지역에서 평년보다 낮은 기온을 기록했다. 기상청(KMA)에 따르면 이번 여름(6~8월) 우리나라의 전국 평균기온은 1973년 현대적·전국적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가장 높았다.
8월 전 세계 평균 해수면 온도는 20.82도로, 역대 3번째로 높았다. 북태평양은 대부분이 평년보다 높았고 일부 해역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반면 중앙·동부 적도 태평양은 엘니뇨·라니냐 중립 상태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낮았다.
북극 해빙 면적은 평년보다 12% 적어 8월 기준 역대 8번째로 낮았다. 남극 해빙은 평년보다 7% 적어 8월 기준 역대 3번째였다. 북극에서는 스발바르 북쪽과 프란츠요제프랜드 인근에서 감소가 두드러졌다.
강수량은 지역별로 극단적인 차이를 보였다. 8월 유럽 서·중·남부는 평년보다 건조해 스페인, 프랑스 남부 등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했다. 반대로 독일과 스위스, 이탈리아 북부, 북동 스페인 등은 집중호우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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