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르 난방 문제, 감축사업으로 해결…한국-몽골, 공동계획 수립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57회 한일경제인회의 사전 환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5.26/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57회 한일경제인회의 사전 환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5.26/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세종=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한국과 몽골 정부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본격 협력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9일(현지시간)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열린 '글로벌 넷제로 커넥션' 행사에서 몽골 경제개발부, 기후환경부와 온실가스 국제감축 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게르 지역 대기오염 개선을 위한 정부 간(G2G) 국제감축 협력의 첫걸음이다.

몽골에서는 도시 외곽 게르 지역에 약 80만명, 울란바토르 전체 인구의 60%에 달하는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이들은 영하 40도에 달하는 혹한기 난방을 위해 저품질 석탄을 사용하면서 대기질이 악화해 왔다. 중금속 등 유해 물질 배출로 인해 대기오염이 심각해졌고, 호흡기 질환이 주요 사망원인으로 대두되고 있다.

이번 MOU는 파리협정 제6조에 기반해 양국 정부가 단열, 연료전환 등 다양한 감축 수단을 포함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이를 토대로 국제감축 사업을 공동 추진하는 내용이다. 민간투자 연계를 통해 몽골은 외국인직접투자를 유치하고, 한국은 국제 감축권을 확보해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에 활용하는 상호 이익 구조다.

한국 정부는 이번 사업을 파리협정 기반 국제감축 사업 중 정부 간 직접 협력 방식으로는 사실상 최초의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산업부는 이를 계기로 국제감축 사업의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ac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