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장 수력으로 수소차 연료 만든다…환경부, 그린수소 시설 착공

경기 성남 광역 정수장에서 연간 69톤 그린수소 생산
30억8000만원 투입…충주댐·밀양댐에 시설 확대 계획

윤석열 대통령(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해 12월 22일 전북 완주군 수소특화 국가산업단지 내 수소연료전지 지역혁신센터 방문해 수소 지게차를 살펴보고 있다. 2021.12.22/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재생에너지인 소수력(小水力) 발전을 이용해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으며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시설이 공사에 들어간다. 소수력은 물의 높이차 등을 활용한 수력으로 전기에너지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환경부는 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21일 오후 경기 성남 수정구 광역 정수장에서 정수장의 소수력 발전을 통한 친환경 수소를 만드는 시설인 '그린수소 실증시설'을 착공했다.

성남 광역 정수장에는 팔당호 취수원에서 정수장까지 물이 보내지는 과정에서 수압이 생긴다. 환경부는 이를 활용해 0.7MW 규모의 소수력 발전기기를 돌려 정수장 물을 전기분해해서 연간 약 69톤의 그린수소를 생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 평균 약 188㎏의 수소를 공급하는 것인데, 하루에 수소 승용차 38대를 충전할 수 있는 양이다.

정수장 유휴부지에 수소충전소를 구축하여 생성된 수소를 수소버스 등에 바로 충전할 수 있도록 전용 주차장도 마련될 예정이다.

아울러, 그린수소 생산설비 시험 공간(테스트 베드)도 조성해 국내 수전해 기술 연구 기업, 연구소, 대학 등이 참여하여 실증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이번 착공식을 계기로 성남시와 함께 2030년까지 인근 사송 버스 차고지 내 시내버스 약 450대를 무공해(수소·전기) 버스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또 환경부는 이번 성남 광역정수장 그린수소 실증시설 사업을 성공적으로 구축해 수력 등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 방식을 충주댐(수력, 6MW), 밀양댐(소수력, 1.3MW) 등 전국으로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수소는 생산 방식에 따라 그린 수소, 개질 수소, 부생 수소 등으로 나뉜다.

그린 수소는 재생에너지를 100% 사용해 물을 전기 분해해 생산하기 때문에 가장 친환경적으로 알려져 있다. 개질(그레이) 수소는 화석 연료를 고온의 수증기와 반응시켜 생산하고 부생(그레이) 수소는 석유화학 또는 제철 공정 반응에서 부수적으로 생산되는 수소라 덜 친환경적이다.

한편 이날 착공식 이후 환경부는 성남시, 현대자동차, SK E&S 등 민간기업과 그린 수소 전주기 구축에 관한 업무 협약식도 갖는다. 전주기는 수소의 생산부터 유통, 활용까지 전체 과정을 말하는 것이다.

이 사업은 재생에너지 소수력 발전을 활용한 국내 첫 사례로 기후대응기금 예산 30억8000만 원이 투입된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수소는 재생에너지를 저장하고 운반할 수 있는 에너지 화폐로 2030년 국가 온실가스감축목표(NDC) 및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핵심 주요 수단"이라며 "성남 광역정수장 소수력을 활용한 그린수소 실증사업을 차질없이 구축하고 모범사례로 삼아 전국으로 수소경제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c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