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어유치원' 월평균 비용 150만 원 육박…4년 새 17.1%↑

[국감 브리핑] 세종 156만 3000원…16개 시·도 중 14곳 비용 상승
전국 학원 수도 4년 새 14.2% 증가…"공교육·보육 확충해야"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57회 서울국제유아교육전&키즈페어에서 학부모들이 책을 살펴보고 있다. (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 2026.7.30 ⓒ 뉴스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한민아 기자 = 서울의 유아 대상 영어학원, 이른바 '영어유치원'에 드는 월평균 비용이 4년 새 약 17% 올라 150만 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국 유아 영어학원(영어유치원) 수도 약 14% 늘면서 유아 사교육 부담을 줄일 공교육·보육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시·도별 유아대상 영어학원 현황'에 따르면 서울의 월평균 교습비와 기타경비를 합한 금액은 2021년 127만 8000원에서 지난해 149만 7000원으로 약 17% 증가했다.

연도별로 보면 2022년 130만 원, 2023년 141만 원, 2024년에는 136만 원, 2025년 149만 원으로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4년 전보다 매달 21만 9000원이 더 드는 셈이다.

지난해 유아 영어학원(영어유치원) 월평균 비용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세종이었다. 세종의 월 평균 비용은 156만 3000원으로 서울보다 6만 6000원 많았다. 이어 서울, 인천 143만 3000원, 전남 142만 3000원, 제주 141만 4000원 순이었다.

비용 상승은 서울뿐 아니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나타났다. 비교 가능한 16개 시·도 중 14곳에서 월평균 비용이 2021년보다 올랐다. 전남은 70만 원에서 142만 3000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고, 울산도 87만 5000원에서 124만 7000원으로 42.5% 올랐다.

비용이 비싸짐에도 불구하고 유아 영어학원(영어유치원) 수도 4년 전보다 늘었다. 하루 4시간 이상 교습하는 유아 영어학원은 전국적으로 2021년 718곳에서 지난해 820곳으로 102곳(14.2%) 증가했다.

특히 경기 지역의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경기의 유아 영어학원(영어유치원)은 2021년 186곳에서 지난해 273곳으로 약 47% 늘어 서울(249곳)보다 많았다. 지난해 원생은 5만 984명으로, 서울과 경기에서 각각 1만 7000명 이상이 유아 영어학원(영어유치원)에 다니는 것으로 집계됐다.

김준혁 의원은 "수백만 원짜리 사교육 시장에 뛰어들지 않으면 불안한, 우리 사회 구조를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공교육과 보육 인프라를 확충해 모든 유아가 격차 없이 성장할 수 있도록 국가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lin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