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수 26년 새 반토막…학급당 학생 수도 36→19명

교육부·한국교육개발원, 2000·2026년 교육기본통계 비교
비수도권 초등생 48%↓·전문대생 55.5%↓…대학생 수도권 쏠림

(한국교육개발원 제공)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초등학교 한 곳에 다니는 학생이 26년 만에 절반 이하로 줄었다. 학급당 학생 수도 36명에서 19명 수준으로 떨어졌다. 학생 36명 이상이 빽빽하게 들어찬 이른바 '콩나물시루 교실'은 사실상 사라졌다.

5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의 '교육기본통계로 살펴보는 우리나라 교육기관의 변화'에 따르면 2026년 초등학교 1곳당 평균 학생 수는 358.5명으로 집계됐다. 2000년 763.2명보다 404.7명(53.0%) 줄었다.

교실 풍경도 크게 달라졌다. 초등학교 학급당 학생 수는 같은 기간 35.8명에서 18.6명으로 17.2명(48.0%) 감소했다.

교원 1명이 맡는 학생도 28.7명에서 11.6명으로 59.6% 줄었다. 학교당 교원은 26.6명에서 30.9명으로 16.2% 늘었다.

'콩나물 교실'은 거의 자취를 감췄다. 학생 36명 이상인 초등학교 학급은 2000년 전체의 68.9%에 달했지만 올해는 0.04%인 46개에 불과했다.

반대로 학생 20명 이하 학급은 11.9%에서 48.8%로 뛰었다. 초등학교 교실 2곳 중 1곳에는 학생이 20명 이하인 셈이다.

학생 감소는 비수도권에서 더 가팔랐다. 비수도권 초등학생은 2000년 212만 5798명에서 올해 110만 4791명으로 102만 1007명(48.0%) 줄었다. 수도권도 189만 4193명에서 111만 4579명으로 41.2% 감소했다.

학생이 줄어든 것과 달리 학교는 늘었다. 수도권 초등학교는 1541개에서 2246개로 45.7% 증가했다. 비수도권도 3726개에서 3945개로 5.9% 늘었다. 학생 감소와 학교 증가가 겹치면서 학교와 학급의 소규모화가 빨라졌다.

중학교 교실도 작아졌다. 중학교 학급당 학생은 38.0명에서 24.5명으로 35.5% 줄었다. 학생 20명 이하 학급 비중은 2.7%에서 15.8%로 늘었다. 반면 36명 이상 학급은 71.6%에서 0.3%로 급감했다.

고등학교의 변화는 더 컸다. 학교당 학생은 1058.5명에서 533.5명으로 49.6% 감소했다. 학급당 학생도 42.7명에서 23.1명으로 45.9% 줄었다. 2000년에는 고교 학급의 87.4%가 36명 이상이었지만 올해는 0.6%에 그쳤다. 반대로 20명 이하 학급은 1.4%에서 28.9%로 늘었다.

지역 격차도 선명했다. 비수도권 고교생은 116만 8215명에서 64만 9827명으로 44.4% 줄었다. 수도권 감소율 30.3%보다 14.1%포인트 높았다. 비수도권 중학생 역시 33.4% 감소해 수도권(-21.5%)보다 감소 폭이 컸다.

학령인구 감소의 충격은 전문대학에서도 확인됐다. 전문대 재적학생은 2000년 91만 3273명에서 올해 50만 4897명으로 44.7% 감소했다. 특히 비수도권 전문대 학생은 59만 6182명에서 26만 5407명으로 55.5% 줄어 절반 아래로 내려갔다. 수도권 감소율은 24.5%였다.

4년제 대학의 흐름은 달랐다. 전체 재적학생은 185만 6927명에서 189만 4516명으로 2.0% 늘었다.

증가분은 수도권이 만들었다. 수도권 대학생은 18.7% 늘어났지만, 비수도권은 7.7% 감소했다. 전체 대학생 중 수도권 비중도 36.9%에서 42.9%로 높아졌다.

kjh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