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피해 서울 학생 3.3% '또 역대 최고'…가해 응답은 감소

피해 응답률 전년보다 0.4%p↑…초 6.5%·중 2.7%·고 1.0%
언어폭력 37.2% 가장 많아…목격 응답률도 8.1%로 상승

ⓒ 뉴스1 양혜림 디자이너

(서울=뉴스1) 윤지오 수습기자 = 서울 초·중·고등학교에서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응답한 학생 비율이 3.3%로 지난해에 이어 다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서울시교육청이 초4~고3 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6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전수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은 3.3%로 전년보다 0.4%포인트 증가했다. 해당 조사가 시작된 201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서울의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은 최근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22년 2.0%에서 △2023년 2.2%, △2024년 2.4%, △2025년 2.9%로 오른 데 이어 올해 처음으로 3%를 넘어섰다.

학교급별 피해 응답률도 모두 증가했다. 초등학교는 지난해 5.6%에서 올해 6.5%로 0.9%p 상승했다. 중학교는 2.4%에서 2.7%로 0.3%p, 고등학교는 0.8%에서 1.0%로 0.2%p 각각 올랐다.

피해 유형별로는 언어폭력이 37.2%로 가장 많았고 △집단따돌림 17.1% △신체폭력 16.3% △사이버폭력 6.6% △금품갈취 5.8% △스토킹 5.7% △강요 5.6% △성폭력 4.9%이 뒤를 이었다.

피해 장소는 교실 안이 28.4%로 가장 많았고 복도·계단이 15.4%로 뒤를 이었다. 학교폭력이 주로 발생한 시간은 쉬는 시간(29.9%)과 점심시간(18.4%)이었다.

반면 학교폭력 가해 응답률은 지난해 1.1%에서 올해 0.8%로 0.3%p 감소했다. 초등학교는 전년보다 0.9%p, 중학교는 0.2%p 감소했으며 고등학교는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학교폭력 목격 응답률은 8.1%로 지난해 7.2%보다 0.9%p 증가했다. 학교급별로도 초등학교 1.0%p, 중학교 1.1%p, 고등학교 0.7%p씩 모두 상승했다.

서울시교육청은 피해·목격 응답률이 상승하고 가해 응답률이 감소한 데 대해 학교폭력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과 신고 의향이 높아진 점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또 언어폭력과 집단따돌림 등 관계·정서적 폭력의 비중이 높은 만큼 관계 개선을 통한 예방이 필요하다고 봤다.

교육청은 올해 3월부터 초등학교 전체로 '관계회복 숙려제'를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 중·고등학교에서는 학교폭력 발생 시 당사자 동의를 거쳐 관계 조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학기 초 학급 내 긍정적 또래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관계가꿈' 전문단체 28곳이 157개교 930개 학급을 방문해 학급 단위 관계 맺기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통해 학교폭력의 변화 양상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앞으로도 '사이좋은 관계가꿈 프로젝트'를 내실 있게 추진하여 평화로운 학교문화를 조성해 나가는 데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bany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