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학생 학업성취도 세계 최상위권 지켰지만…'읽기' 약해졌다
국제학업성취도평가 결과…과학 2점·수학 5점·읽기 14점 하락
읽기 상위권 13.3%→10.3%…기초 수준 이하 14.7%→17.8%
- 김재현 기자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한국 학생들의 수학·과학·읽기 성취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상위권을 유지했지만 종전 평가와 비교해 점수는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읽기에서는 상위권 학생 비율이 줄고 기초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학생 비율이 늘어 '읽기 역량 저하'가 뚜렷했다.
OECD는 8일 '국제 학업성취도 평가(PISA) 2025' 결과를 공식 발표했다. PISA는 만 15세 학생의 과학, 읽기, 수학 소양의 성취와 추이를 국제적으로 비교하기 위해 시행되는 국제 비교 연구로 3년 주기로 시행한다. 이번 평가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 91개국(OECD 회원국 38개국, 비회원국 53개국) 학생 약 76만 명이 참여했다.
우리나라 학생들의 평균 점수는 과학 526점, 읽기 501점, 수학 522점으로 집계됐다. OECD 회원국 38개국 가운데 우리나라는 과학 1~3위, 읽기 1~9위, 수학 1~2위를 기록했다.
전체 참여국 기준으로는 과학 5~7위, 읽기 3~13위, 수학 5~7위다. 해당 결과는 표집평가인 만큼 오차를 고려해 순위를 넓게 매긴다.
종전 2022년 평가와 비교하면 순위 경쟁력은 유지됐지만 평균 점수는 모두 하락했다. 과학은 2점, 읽기는 14점이 빠졌다. 수학은 5점 떨어졌다.
특히 읽기 성취도 하락이 두드러졌다. 읽기에서 상위 성취수준인 5수준 이상 학생 비율은 2022년 13.3%에서 2025년 10.3%로 3.0%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하위 성취수준인 1수준 이하 학생 비율은 14.7%에서 17.8%로 3.1%포인트 증가했다.
과학에서도 상위 성취수준 학생 비율이 15.7%에서 14.6%로 줄었고, 하위 성취수준 학생 비율은 13.7%에서 14.2%로 늘었다.
수학은 다소 다른 양상이다. 상위 성취수준 학생 비율은 22.9%에서 23.2%로 소폭 증가한 동시에 하위 성취수준 학생 비율도 16.2%에서 18.6%로 늘었다.
이번 PISA에서는 디지털 환경에서의 문제해결 역량을 평가하는 '디지털 세계에서의 학습'(LDW)이 혁신적 영역으로 처음 도입했다. '컴퓨팅 문제해결력'을 평가했다.
우리나라 학생들의 평균 점수는 538점으로 OECD 평균(500점)을 크게 웃돌았다. 순위는 OECD 38개국 가운데 2~5위, 전체 85개 참여국 가운데 6~10위로 상위권이다.
경제·사회·문화적 배경에 따른 교육 격차가 상대적으로 작다는 점도 확인됐다. 우리나라 학생들의 과학 성취도에서 경제·사회·문화적 배경이 성취도 차이를 설명하는 비율은 7.7%로 OECD 평균 11.6%보다 낮았다. 과학에서 기초 수준(2수준) 이상을 성취한 학생 비율을 나타내는 포용성은 80.1%로 OECD 평균 65%보다 높았다.
이번 PISA 2025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뿐 아니라 OECD 회원국이 종전 평가 결과와 비교해 모든 영역에서 하위 성취수준 학생 비율이 증가하고 읽기 영역에서 평균 점수가 가장 많이 하락한 특징을 보였다.
교육부는 이번 결과를 토대로 읽기와 수학 소양을 높이기 위한 독서·토론 중심 수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책 읽는 학교'를 올해 1000개교에서 내년 3000개교로 확대하고, 질문과 토론 중심의 교실 수업을 지원하는 '질문하는 학교' 선도학교도 늘린다. 학생들이 과학과 수학 기초 소양을 충실히 갖추고 탐구와 문제해결 중심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내년까지 전국 학교에 지능형 과학실을 100% 구축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향후 우리나라의 PISA 2025 성취와 설문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상위국의 교육정책과 국제적인 교육 동향 등 후속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며 "이를 토대로 교육정책 개선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jh7@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