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현·조희연 등 전직 교육감 7인, 정근식 단일후보 '지지' 선언

"정근식 후보 중심으로 힘을 모아 서울교육 지켜야"
경선 불복 논란과 독자 출마에 "경선 전통·교육감 직선제 흔들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가 1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26 민주진보교육감후보 교육대전환 공동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손 피켓을 들고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정근식 캠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5.12 ⓒ 뉴스1

(서울=뉴스1) 조수빈 기자 = 곽노현·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과 김상곤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 전국 전직 교육감 7인이 서울시교육감 선거 진보 진영 단일후보로 선출된 정근식 예비후보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12일 공동 성명을 통해 "정근식 예비후보를 중심으로 힘을 모아 서울 혁신교육과 대한민국 혁신교육을 지키고 발전시키는 일에 헌신해야 한다"고 밝혔다.

성명에는 곽노현 전 서울교육감을 비롯해 김병우 전 충북교육감, 김상곤 전 부총리, 민병희 전 강원교육감, 이재정 전 경기교육감, 장휘국 전 광주교육감, 조희연 전 서울교육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서울 교육계는 지난 십여 년간 자랑스러운 교육감 후보 경선의 전통과 더불어 '아름다운 승복'의 문화를 일궈 왔다"며 "경선이 끝나면 하나의 연합군이 돼 혁신교육을 지켜냈고 그 협력의 힘으로 서울 혁신교육 정책과 행정이 이어질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정 예비후보는 2026 서울 민주진보교육감 단일화 추진위원회가 실시한 경선에서 과반 지지를 얻어 단일후보로 선출됐다.

전직 교육감들은 최근 경선 불복 논란과 독자 출마 움직임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단일화에 참여했던 강신만 예비후보는 '민주진보 단일후보' 명칭 사용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한만중 예비후보는 독자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이와 관련해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6일 정 예비후보의 '민주진보 단일후보' 명칭 사용을 둘러싼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전직 교육감들은 "서울에서조차 경선과 승복의 전통이 흔들린다면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돼 온 교육감 직선제 폐지론이 더욱 힘을 얻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육감은 정당 소속이 아니기에 정당처럼 권위 있는 경선 관리 기구가 존재하지 않는다"며 "서울은 자발적 신뢰와 협력으로 경선 문화를 만들어왔고 이는 교육감 직선제에 대한 외부 비판을 누그러뜨리는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했다.

또 일부 후보들의 법적 대응과 독자 출마 움직임에 대해선 "경선의 문제 제기는 가능하지만 그것이 분열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며 "스스로 동의하고 참여한 절차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민주적 질서를 허무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설령 의구심과 갈등이 존재하더라도 우리는 여전히 혁신교육의 동지"라며 "우리 아이들의 미래와 지속 가능한 교육공동체를 위해 다시 하나로 모여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정 예비후보는 오는 13일 보수 진영 단일화 후보인 윤호상 예비후보와 서울시의회에서 단일화 후보 간의 공동 선언을 진행할 예정이다.

ch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