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자격고사·고교평준화'…민주진보 교육감 후보들 공동 공약

12일 전국 15개 시도교육청 민주진보 교육감 공동 기자회견
"교육 불평등 해소하는 교육대전환 실현"

30일 서울 성북구 국민대학교에서 자연계 논술고사를 마친 수헙생들이 이동하고 있다.

(서울=뉴스1) 조수빈 기자 = 전국 민주진보 교육감 후보들이 12일 입시 경쟁 완화와 대학 서열 해소, 고교 평준화 강화 등을 골자로 한 '교육대전환 공동 공약'을 발표했다. 이들은 대입자격고사 도입과 수능·내신 절대평가 전환, 특권학교 일반고 전환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전국 15개 시도교육청의 민주진보 교육감 후보 15명은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시 경쟁으로 왜곡된 교육을 바로 세우고 진정한 성장과 발달이 이루어지는 교육 체제를 만들겠다"고 입을 모았다.

후보들은 공동 기자회견문에서 "우리 교육은 높은 교육열과 교육 주체들의 헌신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고등교육 이수율을 기록했지만 학생들은 여전히 입시 위주의 교육 속에서 고통받고 있다"며 "막대한 사교육비로 가계 부담은 커지고 교육 불평등은 심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기후위기와 인공지능 확산이라는 시대적 변화 속에서 경쟁과 서열 중심 교육을 넘어 교육의 근본적 전환이 필요하다"며 "교육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교육 불평등을 해소하는 교육대전환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후보들은 우선 입시 경쟁 체제 해소를 위해 교육 선진국 수준의 대입자격고사 도입을 추진하고, 늦어도 2030년대 초반까지 상대평가를 폐지해 내신과 수능을 절대평가 체제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또 대학 서열 체제 완화를 위해 '서울대 10개 만들기' 정책과 연계한 거점국립대 공동학위제 확대, 지역연합대학체제 구축, 지방대학 재정 지원 확대 등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고교 체제와 관련해서는 자율형사립고·외국어고·국제고를 일반고로 전환해 고교 서열 구조를 해소하고, 고교 평준화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행정 통합 과정에서 새로운 특권학교를 만드는 시도를 중단하겠다고도 했다.

민주주의 교육과 교육 주체 권리 보장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후보들은 교사의 교육권과 교육과정 운영 자율성 보장, 학생 학습권과 인권 보호, 교직원 정치기본권 보장, 학교 비정규직 정규직화 추진 등을 약속했다.

이와 함께 기후위기 대응 생태·기후정의 교육 강화, AI 리터러시와 비판적 사고력 교육 확대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교육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공동 공약에는 강삼영 강원교육감 후보, 안민석 경기교육감 후보, 송영기 경남교육감 후보, 이용기 경북교육감 후보, 장관호 광주전남교육감 후보, 임성무 대구교육감 후보, 성광진 대전교육감 후보, 정근식 서울교육감 후보, 임전수 세종교육감 후보, 조용식 울산교육감 후보, 임병구 인천교육감 후보, 천호성 전북교육감 후보, 고의숙 제주교육감 후보, 이병도 충남교육감 후보, 김성근 충북교육감 후보 등이 참여했다.

ch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