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입시전략도 공교육으로…'스카이캐슬' 사교육 컨설팅 정조준
진학지도 경험 풍부한 현직 교사 500명, 대입 상담교사단으로
사교육 의존도 높은 입시 컨설팅까지 '교육 격차 해소 범위' 확장
- 김지현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교육부가 최근 500명 규모의 대입상담교사단을 위촉하며 입시 전략 컨설팅 시장을 '정조준'했다.
그동안 사교육 컨설팅에 의존한 학생부종합전형(학종) 상담과 대학별 지원 전략까지 교사가 직접 제공해 '교육 격차'를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13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최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시도교육청과 협력해 진학지도 경험이 풍부한 현직 교사 500명을 대입상담교사단으로 위촉했다.
대입상담교사단은 이달부터 내년 3월까지 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1대1 맞춤형 진학 상담을 지원한다. 상담은 대입정보포털 '어디가'를 통한 온라인 방식과 전화 상담으로 상시 운영한다.
교사단은 대학별 전형 방식과 평가 요소를 반영한 상담을 제공하고, 학생별 상황에 맞는 지원 전략까지 안내할 예정이다. 또 인공지능(AI) 기반 대입정보 제공 기능을 활용해 단순 정보 제공을 넘어 입시 설계 단계까지 제공한다.
이처럼 교육부가 대입상담교사단 운영에 나선 것은 단순한 진학 정보 제공을 넘어 입시 전략 영역으로 공교육 역할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그동안 입시 컨설팅 업체가 주도해 온 학종 상담과 지원 전략 수립 과정 등 사교육 시장을 겨냥한 정책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입시 정보 접근성과 전략 수립 능력의 격차가 사교육 의존도로 이어졌던 구조를 공교육을 통해 완화하겠다는 의도도 반영됐다.
이는 교육부가 최근 추진 중인 '교육격차 해소' 기조와 맞닿아 있다. 교육부는 지난 1일 '영유아 사교육 대응 방안'을 발표하고 만 3세 미만 대상 인지교습 금지와 장시간 교습 제한 등을 추진하며 조기 선행학습에 따른 출발선 격차 차단에 나섰다.
동시에 농어촌과 중소도시를 중심으로 자기주도 학습센터를 확대해 학습 공간과 EBS 콘텐츠, 학습 코디네이터 등을 제공하는 등 공공 학습 인프라 확충 중이다. 사교육 접근성이 낮은 지역 학생들에게 학습 환경을 보완해 지역 간 격차를 완화하겠다는 취지다.
고등교육 분야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진다. 교육부는 지역대학 지원사업을 '지역성장 인재양성체계'로 개편하고 수도권 집중과 지역 청년 유출 문제 대응에 나섰다. 인재 양성부터 취·창업, 지역 정주로 이어지는 구조를 구축해 지역 간 교육 격차를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교육계에서는 공교육이 입시 전략 영역까지 확대하는 것에 대해 기대와 우려가 겹치고 있다. 사교육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는 평가와 함께, 실제 현장에서 사교육 수준의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할 수 있을지는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수도권 고교에서 근무하는 한 교사는 "사교육 컨설팅은 학생부 분석뿐만 아니라 대학별 평가 기준, 합격선 흐름까지 종합적으로 반영하는 영역"이라며 "공교육 상담이 이 수준까지 따라잡기 위해서는 인력과 시간, 시스템이 충분히 뒷받침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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