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식 "서울교육청 신청사 개청 직후 출마…당선은 하늘의 뜻"

[인터뷰]"1년 반 임기 동안 큰 방향 마련…기대 부응하는 일만 남아"
"기초학력·마음건강 성과…민주·진보가치 존중해 정정당당하게 갈 것"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27일 서울 용산구 서울시교육청 신청사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 뉴스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김재현 조수빈 기자 = 재선 도전을 시사한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6·3서울시교육감 선거 예비후보 등록 시점에 대해 "(오는 4월 1일) 서울시교육청 신청사 개청 직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교육감은 지난 27일 서울 용산구 서울시교육청 신청사에서 진행한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단일화 일정을 감안하면) 예정보다 빨리 예비후보 등록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올해도 (제주4·3평화재단 이사를 지낸 만큼) 제주4·3사건 추념식에 참석하려고 했는데 참석하기가 어렵게 됐다"며 이렇게 말했다.

정 교육감이 정확한 시점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르면 다음 달 2일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본격적인 서울시교육감 선거전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진보진영 단일화 기구 '2026 서울 민주진보교육감후보 단일화 추진위원회'는 다음 달 중순쯤 진보 단일 후보를 추대할 전망이다. 해당 기구에는 정 교육감뿐 아니라 강민정·강신만·김현철·이을재·한만중 예비후보도 참여하고 있다.

그는 서울교육 수장의 자질이나 조건에 대해 "선거를 통해 교육감이 뽑히기 때문에 정치적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 교육감은 정치적인 것을 뛰어넘어 학생들을 위해서 어떤 것이 좋은가, 미래 사회는 어떻게 될 것인가를 예측하며 학생들을 양성하는 행정을 해야 한다"고 했다. 현장에 대한 이해와 통찰이 필요하다는 점을 언급하며 자신의 강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교육감은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출신 사회학자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27일 서울 용구 서울시교육청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 뉴스1 김명섭 기자

정 교육감은 지난 2024년 8월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이 해직교사 부당특채 혐의로 유죄가 확정돼 직을 상실하며 도중하차하자, 두 달 뒤 치러진 보궐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그 덕분에 정 교육감은 다른 교육감보다 짧은 1년 반 남짓의 임기만 소화했다.

정 교육감은 "그동안 해야 할 일은 많고 시간은 상대적으로 짧았는데 그럼에도 큰 방향은 어느 정도 잡은 것 같다"며 "이제는 1년 반 동안 마련한 큰 방향을 충실하게 실천하고 학생·선생님·학부모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일만 남았다"고 했다.

'정근식 1기' 핵심 정책은 기초학력 보장과 학생 마음건강 통합 지원이 꼽힌다. 정 교육감은 "이제는 출석 중심의 의무 교육이 아닌 기초학력 보장 중심의 의무교육 개념으로 바꿔야 한다"며 "'조기발견-신속대응-지속회복'으로 이어지는 학생 마음건강 통합지원체계도 구축하는 노력을 기울였고 학생의 극단적 선택이 전년도 동기 대비 30% 줄어드는 성과를 거뒀다"고 했다.

그는 "취임 이후에는 계엄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시간을 쏟았고 지난해 5월부터 교육현장을 다니며 이해하고 문제점을 파악하면서 마음건강, 대학입시, AI교육, 기초학력 보장 등 종합계획을 계속 내놓았다"며 "앞으로도 진로진학, 직업계고, 유아 무상교육 등 종합계획 등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올해는 서울시교육청 출범 70주년이며 새 청사 시대도 열린 뜻깊은 해다. 정 교육감은 "학생·시민 친화적 개방형 공간에 스마트 오피스 형태로 지어진 신청사가 문을 열면서 새로운 각오를 다짐하게 된다"며 "서울교육 100년을 구상할 수 있는 좋은 장소이며 인근에 용산중·고 등 학교들이 있어서 학교 현장을 바로바로 체크할 수 있는 것도 이점"이라고 말했다.

서울교육감 선거까지 남은 기간은 두 달 남짓이다. 정 교육감은 "예비후보 등록 후 경선까지 열흘 정도밖에 시간이 없지만 민주주의와 진보적 가치를 충분히 존중하면서 정정당당하게 나갈 것"이라며 "교육감은 하늘이 결정해 주는 것이고 하늘은 이미 결정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27일 서울 용산구 서울시교육청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 뉴스1 김명섭 기자

kjh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