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일반고 신입생 4만 8665명…백호띠 영향 2819명 늘어

교원 정원 감축 영향에 학급 수는 전년과 비슷
"고교학점제 정착 위해 규모·배치 종합 고려"

2026학년도 부산지역 공립 초등학교 신입생 예비소집이 진행된 6일 오후 부산 연제구 창신초등학교에서 예비 초등학생들이 1학년 교실을 살펴보고 있다. 2026.1.6/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조수빈 기자 = 출산율이 일시적으로 높았던 이른바 '백호띠' 세대가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올해 서울지역 일반고 신입생 수가 전년보다 크게 늘었다. 올해 서울 일반고 신입생은 총 4만 8665명으로, 지난해보다 2819명 증가했다.

서울시교육청은 29일 오전 9시 30분에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6학년도 교육감 선발 후기고 신입생 배정 결과'를 발표한다고 28일 밝혔다.

고등학교 신입생 모집은 전기와 후기로 나뉜다. 영재고·과학고·마이스터고는 전기고에 해당하며, 일반고·자율형사립고·국제고·외국어고는 후기고로 분류된다. 이 가운데 자사고·외고·국제고 등은 학교장이 신입생을 선발하고, 일반고는 교육감이 선발해 배정한다.

올해 일반고 신입생은 212개교에 총 4만 8665명으로 남학생 2만 4779명, 여학생 2만 3886명이다. 이 가운데 일반대상자는 4만 7750명(일반학급 4만 6855명, 중점학급 895명), 체육특기자 655명, 정원 내 특례 9명, 정원 외 251명(보훈자 자녀, 지체장애인 등, 특례입학 적격자) 등이다.

이번 배정은 후기고 지원자 5만 6057명 중 외고·국제고·자사고 등 중복지원자 중 합격자(7032명), 예술·체육 중점학급 합격자(154명), 한민고·영천고 합격자(54명), 기타(152명) 등 총 7392명을 제외한 4만 8665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올해 배정대상자는 지난해 4만 5846명보다 2819명(6.1%) 증가했다. 이는 출산율이 일시적으로 높았던 2010년생, 이른바 백호띠 학생들이 고등학교에 입학한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반면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교육부의 교원 정원 감축 여파로 교육감 선발 후기고의 학급 수는 최근 3년간 큰 폭으로 줄었다. 중등교원 정원은 △2024학년도 444명 △2025학년도 377명 △2026학년도 262명 감소했다. 이에 따라 학급 수도 △2024학년도 117학급 △2025학년도 186학급 △2026학년도 174학급이 각각 줄었다.

올해는 배정 대상자가 늘었지만 신입생 학급 수 증가는 전년 대비 16학급에 그쳤다. 신설, 전환학급을 고려하면 전년 수준에 머무른 것이다. 이에 평균 학급당 학생 수는 지난해 25.8명에서 올해 27.2명으로 1.4명 증가했다.

또한 올해 일부 학교의 유형 전환, 신설, 남녀공학 전환, 학교 이전 등으로 학교군별 배정 환경에도 변화가 있었다. 대광고(동부)는 자율형사립고에서 일반고로 전환됐고 흑석고(동작관악)는 신설됐고 잠실고(강동송파)는 남고에서 남녀공학으로 전환됐다. 청담고(강남서초)는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서초구 반포3동으로 이전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부터 전면 시행된 고교학점제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동일 학교군 내 인접 학교 간 학급 규모와 배치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며 "특정 학교로 학생이 과도하게 쏠리지 않도록 학교 간 학생 수 편차를 완화했다"고 설명했다.

1·2단계 전산 추첨에서 배정되지 않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3단계에서는 통학 편의, 학생 지원 사항, 학교별 배치 여건, 적정 학급 수 유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통합학교군 범위 내에서 원거리 배정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전산 추첨이 이뤄졌다.

후기고 배정 결과는 학부모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안내된다. 신입생은 출신 중학교 또는 관할 교육지원청에서 배정통지서를 받아 29~30일 배정된 고등학교에 입학 등록을 해야 한다.

정근식 교육감은 "학급 수 감소와 배정 대상자 증가라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학생과 학부모의 선택권을 최대한 존중하고, 학교 간 균형은 더욱 강화하며 원거리 통학은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배정을 추진했다"며 "앞으로도 공정하고 균형 잡힌 배정 원칙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ch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