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 자녀 학교' 한민고, 공립화 추진…교육부·국방부·경기교육청 MOU

최교진 교육부 장관.(교육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2.30/뉴스1
최교진 교육부 장관.(교육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2.30/뉴스1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교육부는 31일 서울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서 국방부, 경기도교육청과 한민고의 자율형공립고(자공고) 전환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한민고는 2014년 개교한 경기 파주시 소재 학교로, 근무지 변경이 잦은 군인의 자녀들이 안정적으로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 설립됐다.

다만 국가 재원으로 설립됐는데도 사립학교로 운영된 점, 회계와 인사 등에서 제기된 문제로 안정적 운영의 어려움을 겪는 점 등이 지적됐다.

교육부, 국방부, 경기도교육청 등 세 기관은 한민고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라는 점에 적극 공감하고 이번 협약을 추진했다.

협약에 따라 한민고는 자공고 전환을 위한 절차를 단계적으로 밟을 예정이다.

세 기관은 한민고의 공립학교 전환 과정에서 학생, 학부모, 교직원 모두와 소통하며 학생들의 학습권과 교직원들의 안정적인 근무 환경이 보장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한민고가 자공고로 전환돼도 군인 자녀들에게 지금처럼 수준 높은 교육을 제공하면서도 투명하고 내실 있는 운영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기를 기대한다"며 "국방부, 경기도교육청과 긴밀히 협력해 학생, 학부모, 교직원 모두가 안심하고 새로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한민고가 자공고로 전환되면 학교 형태의 적법성 문제가 해소되고, 학교 운영의 투명성과 공공성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개교하는 영천고등 등 다른 군인 자녀 자공고와 일관성 있게 정책을 추진함으로써, 정책 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한민고의 자공고 전환을 통해 학교 운영의 공공성과 책임성을 강화하고, 학생들에게 안정적인 교육환경을 제공함으로써, 학교 경쟁력은 물론 대외적 위상 및 신뢰도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kjh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