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 시각장애학생도 배우는 '손끝 태권도' 키운다
국기원·한국점자도서관 MOU…점자교재·오디오북 추가개발
'태극 8장'까지 확장…점자교재 및 오디오북 전국 배포
- 장성희 기자
(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 = 서울시교육청은 오는 3일 강북구 한빛맹학교에서 국기원·한국점자도서관과 함께 '시각장애학생 태권도 점자교재 및 오디오북 개발·보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시각장애학생을 대상으로 한 점자교재와 오디오북을 기존 태극 1장에서 2~8장으로 확장하기 위한 공공–민간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취지다. 이를 바탕으로 교육청은 교재를 전국에 배포할 계획이다.
앞서 교육청은 시각장애학생이 활용할 수 있는 태권도 교재가 국내외에 없다는 점을 확인하고, '태극 1장' 전용 점자교재와 오디오북을 자체 개발해 전국 15개 시각장애학교에 보급했다. 학교 현장에선 이를 적극 활용하며 추가 제작을 요청했다.
이에 교육청은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민간과 함께 △점자교재·오디오북 공동 제작·지속 업데이트 △국기원의 공식 검수·교재 인증 체계 구축 △영문판 제작을 통한 해외 보급 △전국 점자도서관·시각장애 복지관 등 배포 확대 △국기원 사범단의 시각장애학교 방문 수업 등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시각장애학생들이 태권도를 통해 자신감을 얻고 몸으로 배우는 기쁨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게 공교육의 책임"이라며 "태권도를 매개로 한 포용교육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고, 국제사회에서 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빛맹학교 학생들은 교육청의 점자교본 학습 등을 활용해 지난 9월 태극 1장 발표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번 협약식에서도 학생들은 태극 1장 시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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