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장관 후보자에 3선 교육감…전문성·지역균형 이해도 고려
전교조 출신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지역 균형 발전 적임
'서울대 10개' 추진해야…고교학점제, AI 교과서 수습도
- 장성희 기자
(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 = 이재명 정부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최교진 현 세종시교육감(71)이 지명됐다. 논문·자녀유학·전문성 논란을 빚은 이진숙 전 충남대 총장의 지명이 철회된 지 25일 만이다.
최 후보자는 중등교사 출신으로 현직 3선 교육감이다. 이 전 총장이 청문회에서 초·중등교육에 대해 부족한 이해도를 드러낸 만큼,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충청권 인사를 후보자로 지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13일 오후 이 대통령이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최 교육감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최 후보자는 공주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한 뒤 1981년 대천여중에서 교사 생활을 시작했으며, 지난 2014년 세종시교육감에 당선돼 3선을 연임했다. 약 40년간 교육 분야에 종사한 초·중등교육 전문가다.
특히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정책과 현안에 대해 미숙한 모습을 보인 이 전 총장의 영향이 인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전 총장은 청문회에서 초·중·고교 법정 수업일수나 유보통합과 관련해 답변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교육계는 최 후보자의 전문성을 인정하는 분위기다. 한 지역 교육계 관계자는 "(교육 관련) 현직에 수십 년을 몸담은 만큼 전문성이나 현안 이해도가 (장관) 후보 중에선 가장 높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 후보자가 수도권 바깥에서 지역 균형 문제를 지속해서 다뤘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충남 보령 출신인 최 후보자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에서 충남지부장 등을 지냈고, 세 차례 해직되기도 했다. 이후 전국 시도교육감 협의회장과 균형발전위 자문위원 등을 역임하며 지역 발전 현안에 대해 깊이 관여해 왔다.
이 때문에 새 정부의 대표 교육 정책인 '서울대 10개 만들기'를 추진하는 데도 적임자라는 평이 나온다. 강 실장 역시 이날 "초·중·고와 고등교육을 아우르는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서울대 10개 만들기' 등 대통령 공약을 이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교육부 장관으로 임명될 경우 이날 국정기획위원회(국정위)가 발표한 서울대 10개 만들기, 초·중·고 인공지능(AI) 교육 등 새 정부의 국정과제를 구체화해 추진하는 중책을 맡게 된다.
교육 현장이 겪고 있는 혼란도 수습해야 한다. 초중고등학교에서는 고교학점제와 AI 교과서가, 고등교육에선 교육재정과 의학교육 정상화 문제가 지목된다.
최 후보자는 각 계층의 의견을 경청하며 성실히 인사청문회를 준비하겠다고 했다. 그는 입장문을 통해 "교육계의 현안과 산적한 문제에 대한 각계각층의 의견이 많다"며 "낮은 자세로 경청하면서 교육공동체와 함께 지혜를 모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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