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전공의에 얼굴 들 수 없어"…가톨릭대 의대 학장단 전원 사퇴
의대 학장 등 9명 사퇴서 제출
"이대로면 내년 270명 동시 수업, 교육 불가능"
- 천선휴 기자, 강승지 기자
(서울=뉴스1) 천선휴 강승지 기자 =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학장단이 "학생과 전공의들에게 얼굴을 들 수 없는 지경"이라며 전원 사퇴를 결정했다. 학장단엔 의대 학장을 비롯해 교무부학장, 학생부학장, 연구부학장, 교육부학장 등 총 9명으로 구성돼있다.
7일 의료계에 따르면 정연준 가톨릭의대 학장은 입장문을 내고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학장단은 현 의대 정원 증원 사태와 관련하여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의대 정원 신청 과정에서 교수, 학생, 전공의들의 의견을 무시한 정부와 대학본부의 일방적 진행을 막지 못한 책임을 지고 참담한 마음을 담아 6일 부총장께 학장단 전원 사퇴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정 학장은 입장문을 통해 그간의 진행 상황을 교수들에게 보고한다며 "지난해 11월 대학본부가 제시한 93명 순증 대신(100% 증원, 총 186명 정원) 가톨릭의대에서 현실적으로 가능한 증원 규모를 (2025년 최적 7명, 최대 17명 증원 수용 가능) 반영해주십사 요청드렸으나 대학본부는 결과적으로 지난번과 같은 수를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100% 증원이라면 주요 의과대학 중 가장 높은 수준이어서 학장단으로서 정말 참담하고 창피할 따름이며 전원 휴학 및 유급의 사태를 막을 길이 보이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로 인한 후폭풍은 다 말씀드리기 어려우나 예과 1학년은 전원 유급이며 내년에는 현 정원의 3배수인 최소 200명 이상, 최대 270여명이 동시에 수업을 받아야 하기에 교육이 불가능하다"며 "이번 의대 증원 외에도 대학 본부와의 소통 부재가 지속되어 교원 인사 등의 다양한 측면으로 문제가 더 커지고 있는 점도 걱정이 크다"고 밝혔다.
이어 정 학장은 "이 상황들을 슬기롭게 극복해야 하는 책임을 끝까지 다하지 못해 진심으로 죄송한 말씀을 올린다"며 "사퇴서는 제출했지만 학장단은 학생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sssunhu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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