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모평] 평가원 "영어, 기존 유형 유지…EBS 모두 간접연계"

"대학에서 공부하는 데 필요한 영어 사용 능력 측정"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가 치러진 1일 울산 남구 삼일여자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수험생들이 문제를 풀고 있다. 2021.9.1/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장지훈 기자 =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1일 시행된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에서 3교시 영어영역은 기존의 문항 유형을 그대로 유지하고 한국교육방송공사(EBS) 연계 문항은 모두 '간접연계'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평가원은 "고등학교 영어과 교육과정 성취기준 달성 정도와 대학에서 공부하는 데 필요한 영어 사용 능력을 측정하는 문항을 출제하고자 했다"며 "2015 개정 영어과 교육과정에 제시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하되 교육과정 기본 어휘와 시험 과목 수준에서 사용 빈도가 높은 어휘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절대평가로 치러지는 영어는 원점수 기준 90점 이상이면 1등급, 80점 이상이면 2등급을 부여한다. 지난해 수능에서는 전체 수험생의 12.7%가, 지난 6월 모의평가에서는 전체의 5.5%가 1등급을 가져간 바 있다.

지난해 수능 대비 1등급 비율이 줄어든 가장 큰 이유로는 EBS 교재·강의 연계율이 기존 70%에서 50%로 하락하고 지문을 직접 인용하는 '직접연계'가 폐지된 것이 꼽힌다.

시험지가 낯선 지문들로 채워지면서 수험생들이 전반적으로 시간 배분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평가다.

평가원은 이에 대해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방향과 고교교육 혁신 방향에 따라 연계 문항은 모두 간접연계로 출제했다"며 "EBS (교재) 문항의 지문과 주제, 소재, 요지가 유사한 다른 지문을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듣기영역의 경우 전체 17문항 가운데 순수 듣기 유형에서 12문항이 출제됐다. 간접 말하기 문항은 '짧은 대화 응답' 2문항, '대화 응답' 2문항, '담화 응답' 1문항 등 5문항이 출제됐다.

읽기영역에서는 전체 28문항 가운데 순수 읽기 유형에서 22문항이 출제됐다. 간접 쓰기 문항은 글의 흐름(35번), 글의 순서(36·37번), 문장 삽입(38·39번) 등 쓰기 능력을 평가하는 5문항과 글의 중심 내용을 설명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문단 요약(40번) 1문항 등 총 6문항이 출제됐다.

평가원은 "인문, 사회, 자연, 예술, 문학 등 내용별로 균형 있게 출제했다"며 "교육과정상 중요도와 사고 수준, 소요 시간 등을 고려해 35문항은 2점, 10문항은 3점으로 차등 배점했다"고 설명했다.

hunh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