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판 막일 생계 20대, EBS로 의대생 됐다

각종 한계를 노력으로 극복…EBS 꿈 장학생 31명 선발
주경야독으로 EBS 강의 통해 의대 합격…최우수상 수상
시상식 19일 오전 개최…감동 사연 다큐멘터리 제작 예정

(서울=뉴스1) 안준영 기자 = ‘EBS 꿈 장학생’은 사교육없이 학교수업과 EBS 수능강의를 이용해 좋은 결실을 맺은 학생들을 지원하는 장학제도로 지난해까지 ‘열공 장학생’으로 불렸다.

최우수상은 생후 100일 후 부모님의 이혼으로 할머니의 손에서 자라면서 폐지 수집, 고깃집 아르바이트 등으로 생활을 꾸려가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EBS 연계교재를 반복해 공부한 끝에 서남대 의대에 합격한 박모(24)씨가 받았다.

박씨는 고교 졸업 후 공사장 인부로 일하다 턱뼈가 부려져 병원에 입원한 후 대학 진학을 결심했고 자신을 키워준 할머니를 위해 정형외과 의사 가운을 입을 꿈을 키워나갔다.

우수상은 불의의 사고로 시각장애 1급 판정을 받았지만 영어교사의 꿈을 이루기 위해 EBSi 수능강의와 점자교재 공부에 매달려 당당히 서울대 영어교육과에 합격한 노모씨 등 30명이 공동 수상했다.

우수상 수상자 중에는 중학교 졸업 후 7년간 막일로 생계를 유지하다 24살이라는 늦은 나이에 고등학교에 진학한뒤 서울대 공대에 입학한 이모씨, 아버지의 병을 고치고 싶어 뇌과학자의 꿈을 안고 서울대 생명과학부에 합격한 강모양 등도 포함됐다.

'EBS 꿈 장학생' 시상식은 19일 오후 3시에 The·K 서울호텔 거문고홀에서 진행된다. 최우수상 1명에게 상금 500만원, 우수상 30명에게는 각각 상금 200만원 등이 전달될 예정이다.

또 수상자 8명의 감동적인 사연과 꿈을 향한 도전 이야기는 EBS 다큐멘터리로 제작·방영될 계획이다.

신용섭 EBS 사장은 “이번에 선정된 ‘꿈 장학생’들을 보면서 꿈에 대한 열정과 의지에 감동받았다"면서 “앞으로도 사교육에 의지하지 않고 꿈을 향한 젊은이들의 도전이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교교육을 보완하고 사교육을 대체하는 수능-EBS연계정책의 긍정적인 효과가 더욱 확산될 수 있도록 EBS 수능강의 내실화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andrew@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