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민간인 사찰' 조재정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 소환 조사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박윤해 부장검사)은 지난 2009년 8월부터 2010년 7월까지 매달 총리실 특수활동비 50만 원을 상납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조재정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실 선임 행정관을 30일 오전 소환했다.
검찰은 조 전 행정관을 상대로 실제로 상납을 받았는지와 추가로 받은 돈이 더 있는지 여부와 불법사찰과 증거인멸에도 연루됐는지 등을 추궁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경 검찰에 출석한 조 전 행정관은 "지금은 답변할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장진수 전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39)은 구속된 진경락 전 공직윤리지원관실 기획총괄과장(45)이 총리실 특수활동비 400만 원 중 280만 원을 청와대에 상납했다고 폭로했다.
장 전 주무관은 280만 원 중 이영호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48·구속기소)이 200만 원, 조 전 행정관이 50만 원, 최종석 전 청와대 행정관(42·구속기소)이 30만 원 등을 매달 상납받았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그동안 조 전 행정관에 대해 "소환계획은 없다"면서 "조 실장을 조사할 필요성을 현재까지는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특수활동비를 상납받은 이 전 비서관이 재판에 넘겨지고 진 전 과장도 곧 기소할 방침을 밝히면서 조 전 행정관의 사법처리 여부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조 전 행전관이 '영포(영일·포항 출신)라인'으로, 고용노동부에서 잔뼈가 굵은 공무원이라는 점에서 민간인 사찰과 증거인멸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했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또 이날 진 전 과장이 은폐한 것으로 알려진 사찰 관련 자료가 담긴 노트북을 정리한 기획총괄과 직원 전용진씨와 장 전 주무관의 전임자인 김경동 전 공직윤리지원실 주무관을 각각 두번째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진 전 과장이 가져간 노트북의 행방과 당시 노트북에 담긴 자료의 내용, 고용노사비서관실에 상납한 280만원의 경위에 대해 재차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들 외에도 2008년 당시 공직윤리지원관실 점검3팀 소속 이모 전 조사관도 불러 조사 중이다.
검찰은 이 전 조사관을 상대로 당시 사찰을 주도한 점검1팀 외에 다른 점검팀들도 사찰 및 증거인멸에 가담했는지 여부에 대해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전 조사관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사건에 대해서는 언론을 보고 알지만 저는 아는게 없다, 무슨소린지도 모른다"고 주장한 바 있다.
seojiba@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