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노동자 권익 신장 헌신 방글라 영화감독, 서울변회 '시민인권상'
서울변회, 제32회 시민인권상에 섹 알 마문 선정…한국여성노동자회 공동 수상
우수 법조언론인상에 본지 최동현 기자·권규홍 아주경제 기자 등 7명
- 김민재 기자
(서울=뉴스1) 김민재 기자 = 국내 이주노동자의 현실과 난민 문제를 조명해 온 인권운동가 겸 영화감독 섹 알 마문 씨와 여성 노동자 인권 신장에 앞장선 한국여성노동자회가 서울지방변호사회 '시민인권상'의 주인공으로 선정됐다.
서울변회는 오는 21일 서울신라호텔에서 창립 119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마문 씨와 한국여성노동자회에 '시민인권상'을 공동 수여한다고 18일 밝혔다.
시민인권상은 서울변회가 1993년부터 인권 옹호와 사회정의 실현에 크게 기여한 개인 또는 단체를 선정해 수여하는 상이다. 올해로 32회를 맞았다.
방글라데시 출신 이주노동자인 마문 씨는 1998년 한국에 들어온 뒤 열악한 노동환경과 차별을 직접 겪은 것을 계기로 인권운동에 뛰어들었다. 이후 사업장 이동의 자유 보장과 임금체불, 열악한 숙소 문제 개선 등을 꾸준히 요구해 왔다.
또 '비닐하우스는 집이 아니다'와 '노 웨이 아웃' 등 이주노동자와 난민이 처한 현실을 담은 작품을 통해 이주민 인권 보호와 권익 신장에 기여한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국여성노동자회는 1987년 창립 이후 노동 상담과 법·제도 개선 운동을 통해 여성 노동자의 권익 보호에 힘써 왔다. 채용 성차별과 직장 내 성희롱, 비정규직 차별, 돌봄노동 저평가, 성별 임금 격차 문제 등을 공론화하고 피해 노동자의 권리 구제를 지원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서울변회는 41년간 변호사로 활동하며 인권 옹호와 사회정의 실현에 기여한 장덕순 변호사에게 '명덕상'을, 각종 공익활동과 사회적 약자 보호에 힘써 온 조범제 변호사에게 '공익봉사상'을 각각 수여한다.
30년 이상 변호사로 활동한 강경구 변호사 등 57명은 백로상을 받는다. 회무 발전에 기여한 김상희·김수현·김현호·염형국·이현주 변호사에게는 공로상을, 김의지·김주현·윤태윤·조연빈·최창호 변호사에게는 표창을 수여한다.
우수 국회의원상 수상자로는 남인순·진성준·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조배숙·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이 선정됐다. 정태호 서울용산경찰서 경감과 최인호 서울강남경찰서 경위, 곽찬희(송파서)·정진희(영등포서) 경사는 우수 경찰상을 받는다.
법치주의 확립과 법률문화 발전에 기여한 권규홍 아주경제 기자, 김동규 파이낸셜뉴스 기자, 김승희 채널A 기자, 신현욱 KBS 기자, 유근윤 뉴스토마토 기자, 이태준 시사저널 기자, 최동현 뉴스1 기자 등 7명에게는 우수 법조언론인상이 수여된다.
준법경영 체계를 구축하고 건전한 기업문화 조성에 기여한 동아쏘시오홀딩스 등 2개 기업에는 우수 준법기업 표창을 수여한다.
서울변회는 "이번 창립 제119주년 기념행사를 통해 한 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인권옹호와 사회정의 실현을 위해 힘써온 지난 역사를 되새겨 앞으로도 더욱 신뢰받는 재야 법조단체로서의 역할과 소명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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