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원, 영장기각 판사 아들 채용에 "떳떳, 공개면접 통해 일 맡겨"

신약 청탁 의혹 "고충 민원 처리로서 충분히 전달할 수 있는 내용"
"국민 여러분께 심려 끼쳐 송구, 인사청문회서 다시 말씀드리겠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가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26.9.11 ⓒ 뉴스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권대옥 수습기자 =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11일 제넨셀 창업주 강 모 씨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던 정 모 부장판사의 아들이 자신의 의원실 입법보조원으로 근무한 것과 관련해 떳떳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에 있는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떳떳하기 때문에 공개적으로 면접을 통해서 입법보조원이란 일을 맡겼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제 기억에는 한 달에 실비 100만 원 정도만 받고 열심히 일하고 고생한 걸로 알고 있다"며 "(입법보조원 일을) 마친 다음에 군대를 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전날 준비단은 정 부장판사 아들의 김 후보자 의원실 근무가 '보은성 채용'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영장 기각과 입법보조원 근무는 인과관계가 없는 것이 명백하며, 보은이라는 취지의 주장도 타당하지 않다"고 일축했다.

이날 김 후보자는 코로나19 신약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과 관련해 고충 민원 처리 차원에서 김강립 당시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게 충분히 입장을 전달해도 된다고 판단했다고도 했다.

그는 "작은 회사가 '다국적 기업의 어떤 압력에 의해서 절차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 왜 그런지 이유를 좀 알아달라. 그런 불공정한 것에 대해서는 해소를 해달라'는 취지의 전달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확인해 본 자료에 의하면 2상·3상 실험이 중국, 인도, 미국, 유럽에서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이 정도라면 여야, 정부 할 것 없이 치료제 개발을 위해서 다 노력했던 코로나 시국에 이 정도면 제가 전달을 해도 되겠다 싶어서 제가 얼굴도 모르는 분인데 식약청장께 딱 한 번 전달하고 관련 문자 메시지 한두 번 주고받은 게 전부"라고 부연했다.

또 "그 정도는 제가 고충 민원 처리로서 충분히 전달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제가 지금까지 검찰개혁과 언론개혁, 그리고 자본시장 정상화를 위한 상법 개정 등 여러 가지 일을 해 왔는데, 그런 마음가짐으로 제가 법무부 장관이 된다면 국민을 위해서 개혁적인 일에 꼭 잘 매진하고 싶다"며 "새로운 형사사법 체계가 잘 안착이 되어서 국민에게 불편함이 없도록 하는 일에 정말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여러 가지 논란거리가 되어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서는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정말로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인사청문회에서 그런 과정을 다 다시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오는 15일 실시된다.

pej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