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장원 前국정원 차장, 특검 4차 출석…"내란·계엄 관여 일체 없어"
계엄사 합수부 지원 논의·계엄 정당화 메시지 전달 의혹
- 김종훈 기자
(과천=뉴스1) 김종훈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계엄사령부 합동수사본부(합수부) 지원 방안을 논의한 의혹을 받는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이 26일 2차 종합특검팀(특별검사 권창영)에 네 번째로 출석했다.
홍 전 차장은 이날 오전 9시 20분쯤 경기 과천시 특검 사무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계엄 당일 회의에서 합수부 지원이 전혀 논의되지 않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런 협의는 있지 않았기 때문에 국정원은 당시 내란과 계엄에 일체 관여된 바가 없다"고 단언했다.
향후 기소 가능성에 대해 묻자, 홍 전 차장은 "단언할 수 없다"면서도 "4차 조사까지 진행되면서 여러 부분을 아무리 생각해 봐도 크게 잘못한 것이 없는 것 같다"고 답했다.
종합특검팀은 오전 10시부터 내란중요임무종사·국정원법 위반 혐의를 받는 홍 전 차장 피의자 조사에 나선다.
홍 전 차장은 2024년 12월 3일 계엄 선포 뒤 국정원에서 열린 정무직 회의와 부서장 회의에 차례로 참석해, 국군 방첩사령부와 연락 체계를 구축하고 합수부 지원을 논의한 혐의를 받는다.
또 조태용 당시 국정원장 지시를 받아 해외 담당 부서를 통해 계엄 정당화 메시지를 영문으로 번역, 주한 미국 중앙정보국(CIA)에 전달하도록 한 혐의도 받는다.
앞서 특검은 지난달 22일과 이달 11일·22일 세 차례 홍 전 차장을 소환해 의혹을 추궁했는데, 이날 종합적인 조사를 진행한 뒤 구속영장 청구나 기소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홍 전 차장은 첫 출석 때부터 혐의를 전면 부인해 왔다. 그는 지난달 22일 특검에 출석하며 '합수부 지원 지시를 내린 것이 맞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전혀 말이 안 된다"고 일축했다.
종합특검팀은 홍 전 차장이 조사 과정에서 12월 3일 밤 열린 부서장 회의를 두고 "10분 남짓에 불과했다"고 진술한 점 등을 근거로 혐의 입증에 주력하고 있다.
당초 홍 전 차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심판과 내란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 조사에서 12·3 비상계엄 당시 윤 전 대통령과의 통화 내용과 관련한 결정적 증언을 하며 폭로자로 평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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