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한홍 사무실 압색하고 해경 줄소환…속도 내는 종합특검(종합)

"폰 비번 해제 거부"…정무위원장실·쿠팡 직원 압색
'해경 가담'·'평양 무인기'·'도이치 수사 무마' 의혹도

김지미 특검보가 11일 경기 과천 2차 종합특검 사무실에서 언론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3.11 ⓒ 뉴스1 김도우 기자

(서울·과천=뉴스1) 최동현 남해인 기자 = 내란·김건희·채상병 특검 등 기존 3대 특검의 미제 의혹을 수사 중인 2차 종합특검팀(특별검사 권창영)이 26일 윤석열 대통령의 관저 이전에 관여했던 윤한홍 국회 정무위원장 사무실을 압수수색 했다.

또 12·3 비상계엄 가담 의혹을 받는 해양경찰청 소속 관계자를 줄소환하고, 북한 무인기 침투 가담 의혹을 받는 홍창식 국방부 법무관리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에 본격 속도를 내고 있다.

김지미 특검보는 이날 오후 경기 과천 특검팀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윤 대통령) 관저 이전 의혹과 관련해 오늘 국회 정무위원장실을 압수수색 했다"며 "윤한홍 위원장의 관여 여부를 살펴보기 위한 수사 과정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윤 위원장은 2022년 3월 윤 전 대통령 당선 직후 꾸려진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 팀장을 맡아 대통령실 용산 이전 및 관저 이전 실무를 총괄했다.

윤 위원장은 그간 특검 조사를 받아왔는데, 압수당한 휴대전화의 비밀번호 해제를 거부하자 특검은 추가 영장을 발부받아 정무위원장 사무실 압수수색에 나섰다는 것이 특검의 설명이다.

특검은 청와대 이전TF에서 근무했던 현 쿠팡 관계자도 피의자 입건하고 압수수색을 집행했다. 김 특검보는 "현재 쿠팡 임직원인 박 모 씨에 대해서도 업체 선정 과정에 관여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고 설명했다.

2차 종합특검팀이 윤석열 정부 당시 대통령 관저 이전 특혜 의혹과 관련 국회 정무위원장실을 압수수색 중인 것으로 알려진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윤한홍 정무위원회 위원장실 앞에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다. 2026.3.26 ⓒ 뉴스1 안은나 기자

특검은 '해경 내란 가담 의혹', '평양 무인기 작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수사 무마 의혹' 등에 대해서도 이날 동시다발적으로 소환 조사와 압수수색을 벌였다.

김 특검보는 "(12·3) 비상계엄 당시 해경의 내란 가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참고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소환된 해경 관계자는 복수 인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내란·외환 특검은 안성식 전 해양경찰청 기획조정관을 입건한 상태다.

특검은 '평양 무인기 작전' 의혹과 관련해서도 이날 홍창식 국방부 법무관리관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를 벌이고 있다. 특검팀은 당시 무인기 작전의 위법성과 정전 협정 위반 여부 등을 검토했는지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김 특검보는 이어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지난 23일 착수한 대검찰청 압수수색은 현재도 진행 중"이라고 부연했다.

특검팀은 지난 24일 서울구치소를 직접 찾아 구속된 피의자들을 예방하고 원활한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김 특검보는 "(향후) 조사 소환에 관한 협조를 구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특검팀은 최근 사무실 인근에 드론을 띄운 신원불상자를 포착하고 수사방해 혐의에 대한 내사를 진행 중이다. 김 특검보는 "드론을 띄워 내부 촬영을 시도한 사실이 발각됐다"며 "내사에 착수해 범죄 혐의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했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