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운전' 반포대교 추락 포르쉐 운전자 구속기소

약물 투약 뒤 운전하다 추락 사고…검찰, 약물 건넨 공범도 수사
공범 근무 병원 원장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

약물을 투약한 상태로 차량을 몰다 반포대교 난간을 뚫고 추락한 30대 여성 A씨가 지난달 27일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휠체어를 타고 출석하고 있다. A씨는 지난 25일 오후 8시 44분쯤 포르쉐 SUV를 몰고 반포대교를 달리다 난간을 들이받고 잠수교 인근 한강 둔치로 추락한 혐의를 받는다. 2026.2.27 ⓒ 뉴스1 소봄이 기자

(서울=뉴스1) 권준언 기자 = 약물을 투약한 뒤 포르쉐를 몰고 서울 반포대교에서 추락 사고를 낸 운전자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은 마약류관리법 위반, 도로교통법상 약물운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혐의로 30대 여성 A 씨를 전날(24일) 구속 기소했다.

A 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8시 44분쯤 반포대교에서 차량을 몰다 강변북로를 주행하던 벤츠 차량 위로 떨어진 뒤 잠수교 방향으로 추락하는 사고를 낸 혐의를 받는다.

이 사고로 A 씨와 벤츠 운전자 40대 남성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고 차량 4대가 파손됐다.

경찰은 사고 다음 날인 지난달 26일 오전 0시 40분쯤 포르쉐 차량 안에서 프로포폴 주사제와 진정마취용 약물, 일회용 주사기 등을 다량 발견하고 A 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피해자들의 상해진단서 등을 토대로 A 씨가 약물을 투약해 정상적인 운전이 곤란한 상태에서 차량을 몰다 사고를 내 피해자들에게 상해를 입힌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경찰은 A 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한 뒤 약물운전과 위험운전치상 혐의를 추가 적용해 지난 6일 검찰에 넘겼다.

A 씨에게 약물을 건넨 공범 B 씨도 지난 19일 마약류관리법 위반 및 절도 혐의로 구속 송치됐다. 사고 당시 A 씨 차량 안에서 발견된 다량의 약물은 모두 B 씨가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약물은 B 씨가 근무하던 병원에서 단독 관리하던 것으로, B 씨는 사용량을 부풀리는 방식으로 약물을 빼돌린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A 씨와 B 씨를 송치한 서울 용산경찰서는 B 씨가 근무했던 병원 원장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e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