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송금 증언 번복' 안부수 전 협회장 "회유 받은 적 없다"

"진실 이야기 한 것…딸 오피스텔 수수 관련, 뇌물성 아냐"
서울고검TF, 오전 10시부터 안 전 협회장 피의자 조사 중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장이 12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인권침해 태스크포스(TF)에서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검찰은 쌍방울 측이 대북송금 재판의 핵심 증인인 안 회장의 진술을 회유하기 위해 금품 등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2026.1.12/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송송이 기자 = 안부수 전 아태평화교류협회장이 12일 검찰에 출석해 "(쌍방울 측으로부터) 진술 회유를 받은 바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안 전 협회장은 이날 오전 10시 피의자 조사를 앞두고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쌍방울 측으로부터 금품 받고 진술을 번복했느냐'고 묻자 "아니, 그랬겠어요"라고 되물었다.

이어 (쌍방울 측으로부터) 딸의 오피스텔을 제공받은 사실이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대해서는 "전에 살던 데 연장한 것"이라며 "뇌물성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취채진이 경찰서에서 (딸 오피스텔 제공) 관련해 불송치하자 쌍방울 측에 추가 법인 차량 요구한 거냐고 추가로 질문하자 그는 "아니다"라며 "가서 잘 진술하겠다"고 답했다.

안 전 협회장은 '쌍방울 측으로부터 진술을 번복해달라고 회유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회유 받은 적 없다"며 "진실을 이야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고검 인권침해점검 태스크포스(TF)는 불법 대북 송금 의혹으로 기소된 쌍방울 측이 재판 핵심 증인인 안 전 협회장을 매수해 증언을 번복하도록 하고 그 대가로 금품 등을 제공했다고 의심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안 전 협회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지사로 재임하던 시절 경기도와 쌍방울을 북한과 연결해 준 인물로 지목된다. 검찰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그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안 전 협회장의 구속영장 청구서에는 그가 쌍방울 측으로부터 사무실 임대료와 딸 허위 급여 등 1억여 원 상당의 금품을 불법 수수했다는 내용이 적시됐다.

구체적으로 방 전 부회장 등이 안 회장 사무실 임대료 7000여만 원을 대신 납부하고, 안 전 협회장 딸이 쌍방울 계열사에 취업한 것처럼 꾸며 허위로 급여를 주는 방식으로 2700여만 원을 전달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안 전 협회장 변호사비 약 500만 원을 쌍방울 측에서 대납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앞서 안 전 협회장은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과 공모해 북한에 수억 원대 외화를 보낸 혐의 등으로 지난 2월 항소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검찰은 지난 6~8일 방용철 전 쌍방울 부회장, 박 모 전 쌍방울 이사,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을 연이어 소환조사했다.

younm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