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특검, 尹 포함 33명 기소·1명 구속…150일 수사 종료

종합수사결과 발표…"이종호, 김건희에 임성근 구명 부탁 가능성"

해병대원 순직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해 온 순직해병특검팀 이명현 특별검사가 28일 서울 서초구 해병특검 사무실에서 150일의 수사 일정을 마무리하며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5.11.2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김기성 기자 =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구명 로비 의혹을 수사했던 순직해병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이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김건희 여사에게 임 전 사단장의 구명을 부탁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김 여사의 측근으로 꼽힌다.

특검팀은 28일 서울 서초구 특검사무실에서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이 전 대표는 '멋쟁해병'이라는 카카오톡 단체대화방 참여 인물들과 함께 당시 해병대 사단장이었던 임성근과 친분을 지속적으로 유지했다"며 "이 전 대표가 2023년 7월 채 상병 사건 직후 '멋쟁해병' 멤버인 송 모 씨의 부탁을 받아 김 여사에게 임 전 사단장 구명을 부탁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날 윤 전 대통령을 포함한 총 33명을 구속 기소하면서 150일의 수사 일정을 마무리했다.

특검팀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구속기소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의 이른바 'VIP 격노설'을 규명하는 등 성과도 있었지만 반복된 구속영장 기각으로 수사외압 의혹 관련 주요 인물들의 신병확보에 실패하며 수사에 한계를 드러내기도 했다.

goldenseagul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