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술자리 논란' 한문혁 부장검사 "도이치 관련자인줄 몰랐다"

한문혁, 김건희 특검서 도이치 주가조작 수사 담당
"논란 송구, 개인적 만남 없었다"…파견 해제, 검찰 복귀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2025.7.23/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송송이 기자 =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에서 검찰로 복귀하게 된 한문혁 부장검사가 26일 특검 수사대상이었던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와의 과거 술자리 논란에 대해 "우연히 동석했을 뿐 도이치모터스 관련자인 줄 몰랐다"는 입장을 밝혔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팀에서 도이치모터스 사건 등 주가조작 의혹을 수사하던 한 부장검사는 이 전 대표와 함께 찍은 술자리 사진이 특검에 제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부장검사는 이날 '이종호 만남 관련 경위'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제 행동으로 인해 논란을 일으켜 송구하다"면서 "(이종호가 당시) 자신에 대해 구체적인 소개를 하지 않아 도이치모터스 관련자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당시 (이종호와) 명함이나 연락처도 교환하지 않았고, 개인적으로 만나거나 연락을 주고받은 사실이 없다"라고도 덧붙였다.

한 부장검사는 당시 의사 지인과의 저녁 약속에서 이 전 대표와 동석하게 됐다는 입장이다.

그는 "(지인이) 오후에 업무 회의가 있어 만난 분(이 전 대표)인데 식사에 합석해도 되겠냐고 했다"면서 "이후 지인의 집으로 이동해 지인 손님이 몇 분 더 왔고 배달 음식을 먹고 헤어졌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 전 대표는 김건희 여사 명의 계좌를 직접 운용하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가담한 혐의가 인정돼 대법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이 확정됐다.

한 부장검사는 지난 2021년 서울중앙지검에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수사했다. 한 부장검사는 입장문에서 "당시 이 전 대표가 도이치모터스 피의자가 아니었다(2021년 9월 하순경 입건, 2021년 10월 하순경 구속)"라고도 밝혔다.

특검팀은 이날 한 부장검사에 대해 "파견근무 중이던 한 부장검사에 대해 수사를 계속하기 어렵다고 판단된 사실관계가 확인됐다"며 "23일 자로 검찰에 파견해제 요청을 해 27일 자로 검찰에 복귀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특검에 이 사진이 공익 제보 형태로 접수되자 대검찰청에서도 관련 내용 파악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mark83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