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특검, 與 박선원 2차 참고인 소환…"원천희 본부장 고발"

"김용현에 문상호 등과 계엄, 北 도발 등 보고"
4일 이어 2번째 출석…"외환 이어 정보기관 포함 추가 조사 있을 듯"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 사무실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9.18/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황두현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하는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은 18일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다시 불러 조사한다.

박 의원은 "정보기관을 포함해 추가 조사가 있을 것 같다"며 원천희 국방정보본부장을 고발한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11시 박 의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지난 4일에 이은 두 번째 소환 조사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56분쯤 특검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 도착해 "조은석 특검이 사초를 쓰는 데 하나라도 더 돕기 위해 어떤 질문, 내용이든 제가 아는 모든 사항을 상세하게 설명해 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국정원 1차장 출신으로 지난해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 정보위원회 여당 간사를 맡았다.

박 의원은 당시 조태용 국정원장의 보고 여부에 대해 "없었다"며 "국회에 보고해야 되는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정원법 15조에 따르면 국정원장은 국가 안전 보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지체 없이 대통령과 국회 정보위에 보고해야 한다.

박 의원은 "앞선 조사는 외환 유치 관련이고 오늘은 정보기관에 대한 조사"라며 "원 본부장의 내란 직권남용 등을 고발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12월 2일 원 본부장은 문상호 전 국군정보사령관 등 총 3명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게 계엄을 포함해 몇 가지를 보고하러 들어갔다"며 "거기에는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방공 무기체계 '판치르'를 들여왔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인기 도발로 북한이 반응했고 이와 관련해 북한의 대공망이 얼마나 강화됐고 다시 뚫을 수 있는지, 북한을 도발할지 등에 대해 한자리에 모여 보고하고 김 전 장관의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ddakb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