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권성동-통일교 접촉 계기 등 조사…질문지 50쪽·영상녹화도(종합)
"국민의힘 압색 재청구 방침…당원 가입 여부 확인 협조 차원"
"김건희 29일 오전 기소 방침"…건진법사·조영탁·이일준 줄소환
- 정윤미 기자, 남해인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남해인 기자 =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팀)이 국민의힘 당사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재청구할 방침이다.
김건희 특검팀 관계자는 27일 오후 2시 30분 특검팀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이렇게 밝혔다.
특검팀 관계자는 "국민의힘 압수수색과 관련해서는 당원 명부에 대한 압수수색이 아니라 당원 가입 여부 확인을 위한 협조 차원"이라며 "압수수색 영장을 재청구할 생각이고 다른 수사 때문에 조금 지체되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앞서 특검팀은 '통일교 당원 가입'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지난 13일과 18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집행을 시도했지만 국민의힘 측이 협조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해 무산됐다.
앞서 발부됐던 압수수색 영장은 지난 20일부로 기한이 만료됐다.
해당 의혹은 건진법사 전성배 씨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2023년 3·8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특정 후보 당선을 위해 통일교 신도를 집단 입당시켰다는 내용이다.
두 사람이 당초 '친윤계' 권성동 의원의 당대표 당선을 지원할 계획이었지만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김기현 의원으로 지원 대상을 변경했다고 특검팀은 의심하고 있다.
특검팀이 입수한 전 씨와 윤 전 본부장의 다량 문자메시지 내역에 따르면 윤 전 본부장이 "윤심은 정확히 무엇이냐"는 말에 전 씨는 "윤심은 변함없이 권"이라며 권 의원을 지목했다고 한다.
또한 2023년 2월 초 전당대회를 한 달 전쯤 전 씨가 "당 대표 김기현, 최고위원 박성중·조수진·장예찬으로 정리하라네요"라고 말하자 윤 전 본부장이 "움직이라고 하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실제 해당 전당대회에서 김 의원은 당 대표에 조수진·장예찬 의원은 각각 최고위원으로 선출됐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통일교 의혹의 중심에 있는 권 의원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로 처음 소환해 조사 중이다. 지난달 18일 권 의원의 사무실과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 한 지 40일 만이다.
권 의원은 2022년 1월 윤 전 본부장으로부터 1억 원을 받았다는 의혹도 받는다. 특검은 지난 18일 윤 전 본부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권 의원은 또 같은 해 2~3월 한학자 통일교 총재로부터 금품이 담긴 쇼핑백을 받은 의혹도 있다.
특검팀은 이날 권 의원을 상대로 통일교와 관련된 의혹 전반에 대해 폭넓게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이 준비한 질문지 분량만 50쪽에 달하며, 영상 녹화도 진행 중이다.
특검팀 관계자는 "통일교 관련 부분을 집중적으로 물어볼 예정"이라며 "(오전에) 통일교와 접촉하게 된 계기나 관계 등에 대한 조사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권 의원 역시 진술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권 의원은 오전 특검 출석길에도 "특검 측이 제기한 각종 의혹에 대해 결백하다"며 "있는 그대로 소명하고 당당함을 입증해 내겠다"고 강조했다.
특검팀은 권 의원에 대한 추가 소환 방침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관계자는 "오늘 조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으면 추후 조사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속영장 청구 관련해서는 충분히 조사를 진행한 다음에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김기현 의원을 비롯해 입수한 문자메시지에 언급된 조·장 의원 등에 대한 소환조사 역시 현재는 계획하고 있지 않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2시 전 씨에 대한 구속 후 2차 피의자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권 의원과 전 씨가 이날 동시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대질조사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관계자는 "계획 없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집사게이트' 관련 조영탁 IMS모빌리티 대표 3차 피의자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1호 기소 사건이었던 삼부토건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기소 된 이일준 삼부토건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내 웰바이오텍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특검팀은 예정대로 오는 29일 오전 중에 김 여사에 대한 구속기소를 목표로 하고 있다. 28일 김 여사에 대한 기소 전 최종 피의자 조사에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나머지 부분들을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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