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측 '자진출석' 꺼냈지만…윤 대통령 체포 '헌정사 처음'

[尹 체포]석동현 "尹, 공수처 출발 시간 전후 직접 육성으로 국민께 말씀"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전 경기 과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도착해 조사실로 향하고 있다.(공동취재) 2025.1.15/뉴스1

(서울=뉴스1) 김정은 정재민 기자 =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과 공수처로 구성된 공조수사본부(공조본)가 15일 윤석열 대통령을 체포했다. 현직 대통령이 체포된 것은 헌정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지난 12월3일 비상계엄이 선포된 지 43일 만이다.

공조본은 이날 오전 10시33분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고 공지했다.

윤 대통령 측이 막판 자진 출석을 주장하면서 영장 집행에 다소 시간이 소요됐으나 결국 공조본이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윤 대통령을 외곽에서 지원하는 석동현 변호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윤 대통령은 부득이 오늘 중 공수처에 직접 출석하기로 결정했다"며 "공수처로 출발하는 시간을 전후해 대통령께서 직접 육성으로 국민 여러분께 말씀드릴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공수처는 자진 출석은 고려하지 않고 영장 집행이 목표라는 입장으로 맞섰다.

공수처 관계자는 '영장이 발부된 상황에서 자진 출석을 할 수 있나'라는 질문에 "그런 경우는 본 적 없다"고 일축했다.

공수처는 정부과천청사 5동 3층에 위치한 영상녹화조사실에서 윤 대통령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공수처 관계자는 "질문지는 1차 체포영장 때보다 쪽수가 많고 200페이지가 넘는 걸로 안다"고 답했다.

이날 오전 체포 영장 집행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 관계자는 "차정현 부장검사를 포함한 검사들이 관저동 안으로 들어갔다"며 "1차 집행 때와 달리 적극적으로 막는 인원이나 경호처 직원은 없는 상황이고 물리적 충돌도 사실상 없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공조본은 이날 오전 관저에 설치된 철조망을 제거한 후 사다리를 이용해 차 벽을 넘어 관저로 진입했다.

1derlan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