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에게 다 보고했는데"…조현옥, 내정자 탈락에 산업부 차관 질책
'文정부 블랙리스트' 檢 공소장 적시
"난방공사 사장 내정자 지원도 지시"
- 김정현 기자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문재인 정부의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조현옥 전 청와대 인사수석이 공공기관장 내정자가 탈락하자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 차관을 청와대에 불렀다는 내용이 검찰 공소장에 적시됐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실이 1일 법무부에서 받은 공소장에 따르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기소된 조 전 수석은 지난 2017년 8월쯤 산업부 산하 한국전력의 자회사인 한전KDN 사장으로 A씨를 내정하고 산업부에 사전 통보했다.
그러나 같은 해 11월30일 서류심사에서 A씨가 탈락하자 다음 날 청와대 행정관을 통해 당시 산업부 차관과 에너지산업정책관, 운영지원과장을 청와대로 불러 "대통령에게 다 보고됐는데 얼마나 신경을 안썼으면 (A씨가) 떨어질 수 있겠느냐"고 질책했다고 공소장에 적혔다.
공소장에는 조 전 수석이 당시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 내정자의 지원을 산업부 운영지원과장에게 지시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조 전 수석이 내정자의 인적사항을 전달하며 "대통령에게도 보고된 사안이니 잘 챙겨라"고 지시해 난방공사 관계자들로 하여금 직무수행계획서를 대리작성하고 면접 예상질문과 모범답안까지 제공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서현욱)는 앞서 지난달 19일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과 조 전 수석, 김봉준 전 청와대 인사비서관, 유영민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조명균 전 통일부 장관 등 5명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2017년 9월부터 2018년 4월까지 산자부 산하 11개, 과기부 산하 7개, 통일부 산하 1개 공공기관의 기관장들로부터 정당한 사유 없이 사직서를 받고 인사수석실이 내정한 인사들에게 특혜를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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