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검사' 임수빈 변호사, 채동욱 전 총장과 한솥밥
채 전 총장-이재순 변호사 법무법인 '서평' 합류
최근 '검사는 문관이다' 발간하며 검찰에 쓴소리
- 김일창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검찰을 떠난 두 검사가 변호사로 한솥밥을 먹는다. 주인공은 임수빈 전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장(56·사법연수원 19기)과 채동욱 전 검찰총장(58·14기)이다.
임 변호사는 19일 "현재 소속된 법무법인 '동인'에서 활동을 정리하고 채 전 총장이 있는 법무법인 '서평'으로 옮길 예정"이라며 "다음달부터 서평에서 일을 시작할 거 같다"고 말했다. 그는 "얼마 전 채 전 총장에게 연락이 와 '같이 일하자'는 제안을 받고 그 자리에서 흔쾌히 '알겠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임 변호사가 합류함에 따라 '서평' 사무실도 현재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도곡동 일양약품 건물로 이사한다.
임 변호사는 이명박정부 시절인 2008년 문화방송 PD수첩에서 방송된 '미국산 소고기 수입반대 촛불시위' 관련 의혹(명예훼손 혐의)을 수사한 주임검사로 "프로그램 관계자들을 기소하는 것은 무리다"라는 입장을 밝혔다가 검찰 지휘부와 갈등을 겪고 2009년 1월 조직을 떠났다.
채 전 총장은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 사건에 연루된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을 재판에 넘기면서 청와대와 갈등을 겪던 중 한 일간지의 '혼외자' 보도로 법무부의 감찰을 받자 사표를 냈다.
임 변호사는 "채 전 총장과는 1995년 12·12 사건을 같이 하면서 친해졌다"고 털어놓았다.
그때부터 두 사람은 서로를 '형-동생'이라고 부를 정도로 막역한 사이가 됐다. 임 변호사는 "당시 같이 일하면서 친해진 이재순 변호사(59·16기)도 서평에 소속돼 있다"며 "세 사람이 의기투합해 일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 변호사는 지난 5월 자신의 서울대 박사학위 논문인 '검찰권 남용 통제방안'을 토대로 '검사는 문관이다'라는 책을 펴냈다. 그는 이 책에서 검찰의 권력 남용을 적나라하게 공개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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